사진=차은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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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군 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 차은우(본명 이동민)가 31일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환영 만찬의 사회자로 나섰다. 국방부는 "국방부 군악대대에서 근무 중인 이동민 일병이 APEC 정상 공식 환영만찬을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경주 라한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행사에 사회자로 참석한 것이다.​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차은우가 정상회의 만찬 행사에서 사회자로 출연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국방부에 공식 요청했고 국방부도 검토를 거쳐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환영 만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APEC 21개 회원국 정상과 초청국 정상 내외,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CEO, 국내외 주요 인사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차은우를 사회자로 특별히 섭외한 배경에 대해 "그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남자 주인공 '진우'의 실제 모델인 점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차은우를 특별히 사회자로 섭외한 것은 그가 케데헌의 캐릭터 '진우'의 실제 모델이라는 점과 최근 K-컬처에 대한 글로벌 관심과 파급력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팝과 K컬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모인 가운데 이를 홍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대통령실의 전언이다.​

차은우는 지난 7월 육군으로 입대해 국방부 군악대대 팡파르대에서 의무복무하고 있다. 약 200명 규모인 국방부 군악대대는 외국 국빈 방한 행사 및 국군의날과 유엔군 추모식 등 기념행사에서 행사의 격을 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교향악대, 관악대, 전통악대, 팡파르대 등으로 구성되는데 차은우는 팡파르대 소속 가수병으로 전해졌다. 현재 계급은 일병이다.​

정상 만찬 메뉴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화제를 모은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가 롯데호텔 셰프들과 협업해 준비했다. 만찬 메뉴에는 경주산 식재료를 활용한 나물 비빔밥과 갈비찜, 디저트로는 잣 파이와 된장 캐러멜 인절미 등이 제공됐다. 에드워드 리는 앞선 인터뷰에서 "한국 음식과 재료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만찬 후에는 '나비, 함께 날다'를 주제로 한 문화 공연이 진행됐다. 공연은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3막으로 구성됐으며 신라의 찬란한 역사에서 출발해 K-컬처의 현재, 그리고 AI·로봇 기술이 상징하는 미래의 비전으로 이어졌다. APEC 공식 홍보대사인 가수 지드래곤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으며 댄서 허니제이와 리정, 11세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등이 참여했다.​

국방부 군악대대는 이번 APEC 기간에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의 환영행사 및 환영만찬을 지원한다. 관악대와 전통악대는 국빈 환영행사를 교향악대와 팡파르대는 APEC 정상 만찬과 한중 정상 만찬 등에서 공연을 했거나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