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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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한국인 신용카드 정보 가격이 최근 2년 사이 168%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보안 기업 노드VPN이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도난 카드 가격은 2023년 평균 2.66달러에서 2025년 7.15달러로 뛰었다.

노드VPN은 자체 위협 노출 관리 플랫폼 '노드스텔라'가 지난 5월 수집한 도난 카드 목록 5만 705건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글로벌 도난 카드 평균 가격인 8달러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2년간 상승 폭을 기준으로는 전 세계에서 12위를 기록했다.

도난 카드의 국적별 비중은 미국이 전체의 60%를 차지했고 싱가포르가 11%, 스페인이 10%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가격은 일본이 23달러로 가장 비쌌으며 미국은 11.51달러로 중간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한국인 신용카드 정보의 가격 상승이 디지털 금융거래 증가와 함께 해커들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다크웹에서는 카드 종류, 소지자 국적, 카드 회원 등급, 비밀번호까지 포함된 정보가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한국인의 신용카드 정보가 1건당 15달러(약 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충격을 준 바 있다. 당시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 다크웹 사이트에서는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 2000여 명의 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드VPN은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유추 가능한 비밀번호 사용 금지 △공식 은행 앱 사용 △이상 거래 감지 시 즉각 비밀번호 변경 △악성 멀웨어 방지 소프트웨어 사용 등의 보안 수칙을 권고했다.

조성우 노드VPN 한국지사장은 "금융거래의 스마트화로 각국 정부나 민간 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융 정보 불법 암거래 시장의 규모와 피해는 해마다 늘고 있다"며 "개인이 24시간 정보 유출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보안 프로그램 사용을 일상화해 유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