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비혼 여성의 삶을 공유하는 첫 축제 '제1회 비혼페어'가 지난 1일 서울 성수동 어브스튜디오에서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비혼페어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텀블벅 후원자, 초대권 예약자, 부스 운영자, 현장 스태프를 모두 포함해 최소 2천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비혼여성연합(한비연)의 후원을 받아 비혼페어추진위원회가 주최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페어는 3층에서 오프닝·강연·공연이 이어졌고 1·2층에서는 여성 부스들이 마련됐다. 행사 수익금 일부는 여성청소년건강지원단 '나는봄'에 기부됐다.
문영원(24) 한비연 대표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참가자들이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연대감을 느끼고 내년 페어 참여를 기약하며 '1년을 버틸 수 있는 힘'을 얻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렇게 1년씩 살아가다 보면 삶이 다 채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비혼페어는 '웨딩페어'에서 착안한 기획으로 결혼이 필수인 시대가 저물고 비혼을 선택하는 여성이 늘고 있는 현실을 반영했다.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 비중이 2008년 68%에서 2024년 52.5%로 줄었다. 특히 결혼이 필수라는 여성 응답(46.8%)은 남성(58.3%)보다 10%포인트 이상 적었다.
행사는 여성 전용으로 진행됐다. 비혼페어 측은 SNS를 통해 "법적 신분증상 여성만 입장 가능하다. 신분증 확인 예정이니 꼭 지참해 달라"고 안내했다. '남자친구 데려가도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 문제로 입장 제한 시 환불은 불가하다"고 답했다.
이번 페어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목표액 500만 원의 434%인 2170만 원을 모으며 1015명의 후원을 받았다. 메인 스폰서는 성인용품 업체 유포리아가 맡았다.
문 대표는 "비혼은 혼자 가는 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의 연대가 필요하다"며 "사회와 공동체 속에서 서로 협력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리이자 실용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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