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7년간 380억 달러(약 52조 원)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멀티클라우드 체제로 전환하려는 오픈AI의 전략을 보여주는 핵심 움직임이다.
AWS는 4일 오픈AI와의 대규모 협력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오픈AI는 수십만 개의 최신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한 AWS 컴퓨팅 자원을 즉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수천만 개의 중앙처리장치(CPU)까지 자원을 확장해 '에이전틱(Agentic)' 워크로드를 더욱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MS로부터 총 130억 달러를 3차례에 걸쳐 투자받으며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독점 사용했다. 하지만 지난달 공익법인(PBC) 전환을 포함한 기업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하며 MS에 부여했던 클라우드 컴퓨팅 우선협상권을 종료시켰다. 이번 AWS와의 계약은 그 직후 이뤄진 것으로 오픈AI가 다른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WS는 현재 50만 개 이상의 칩을 탑재한 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픈AI 전용 인프라로 엔비디아 GB200·GB300 GPU를 동일 네트워크에서 클러스터링해 초저지연 AI 처리 성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모든 용량은 2026년 말까지 배치되며 2027년 이후 추가 확장도 가능하다.
샘 올트먼 오픈AI 공동 창립자 겸 CEO는 "프런티어 AI를 확장하려면 방대하고 안정적인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며 "AWS와의 협력은 다음 세대를 이끌 폭넓은 컴퓨팅 생태계를 강화하고 첨단 AI를 모두에게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맷 가먼 AWS CEO는 "오픈AI가 계속해서 가능성의 한계를 넓혀 나가는 가운데 우리의 최고 수준 인프라가 그들의 AI 비전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최적화된 컴퓨팅의 광범위한 범위와 즉각적인 가용성이 우리가 오픈AI의 방대한 AI 워크로드를 지원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AWS에도 의미가 크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 AWS는 AI 경쟁에서 MS와 구글에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를 받아왔으나 이번 대규모 계약으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아마존이 오픈AI의 경쟁사 앤스로픽(Anthropic)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음에도 오픈AI와 협력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엔비디아, AMD, 오라클 등과도 수천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계약을 체결하며 AI 인프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 전문지 보도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2026년부터 2027년 사이 AI 인프라에 5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0개의 댓글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