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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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5일 오전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28% 급락한 9만9969달러를 기록하며 10만 달러선이 붕괴됐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해 중동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 이후 처음이다. 10월 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210달러와 비교하면 약 21% 낮은 수준으로 전고점 대비 20% 이상 폭락한 셈이다.

다른 주요 암호화폐도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2.39% 폭락한 3162달러를 기록했고 시총 4위 리플은 8.22% 급락한 2.13달러, 시총 5위 바이낸스 코인은 8.73% 급락한 904달러, 시총 6위 솔라나는 8.83% 급락한 15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전날에도 비트코인이 3%, 리플이 5% 하락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CNBC는 인공지능(AI) 열풍이 견인한 주가 상승 랠리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팔란티어가 전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서 AI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떨어졌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1% 이상 하락했다. 이러한 기술주 급락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최장기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암호화폐 급락에 한몫하고 있다. 펀드스트랫의 디지털 자산 책임자 숀 파렐은 "고래들이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대거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코덱스 설립자 하오난 리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은 이미 지쳐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성장, 실물 자산 거래량 증가, 비트코인이 기관 투자자들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음에도 시장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에서 나쁜 소식은 아주 나쁘게 작용하고 좋은 소식은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