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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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오늘 11월 7일은 24절기 중 19번째 절기인 입동(立冬)이다. 입동은 한자로 '설 립(立)'과 '겨울 동(冬)'이 합쳐진 말로 "겨울이 시작되는 날"을 뜻한다. 음력 10월의 절기로서 상강(霜降)과 소설(小雪) 사이에 들며 태양 황경이 225도가 될 때로 양력 11월 7~8일 무렵에 해당한다.​​

하지만 절기의 의미와는 달리 전국이 평년보다 포근한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4~14℃, 낮 최고기온은 17~22℃로 평년 기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20도 안팎까지 올라가 평년 기온을 1도에서 4도 웃도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지역별 낮 최고 기온을 보면 서울 20도, 인천 18도, 수원 19도, 대전 20도, 전북 21도, 광주 21도, 대구 20도, 부산 21도 등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절기가 무색하게 예년 이맘때보다 따뜻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입동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입동은 이름 그대로 겨울의 시작으로 여겨지지만 사실 입동 무렵까지는 추운 시기가 아니다. 아직 평균적으로 최고기온이 15도 안팎으로 온화한 편이고 겨울 추위는 딱히 보이지도 않으며 추워도 영하까지 내려가지는 않는다. 길거리에도 단풍이 물들고 떨어지긴 해도 아직 완연한 가을의 날씨가 보인다. 여느 24절기가 다 그렇듯 실제 겨울의 시작은 더 늦어 소설 무렵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입동을 지나서부터는 기온이 급락하기에 이상 저온을 제외해도 실제로 입동~소설 사이가 평년 기온이 급락하는 시기인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현재의 포근한 날씨는 일시적이며 곧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약 10~15도에 이르므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입동은 24절기 중 태양이 가장 일찍 남중하는 날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 평소보다 태양이 가장 높이 떠 있는 시간이 오전으로 당겨져 다른 절기보다 빠르게 찾아온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독도 같은 우리나라 동쪽 지역에서는 입동 무렵엔 태양이 정오보다도 일찍 가장 높이 떠오른다.

2020~2021년에는 입동이었는데도 이상하게도 매우 따뜻했으나 2023~2024년에는 입동 무렵에 갑자기 날이 추워져 절기의 의미와 실제 겨울이 잘 맞아떨어졌다. 올해는 예년보다 기온이 다소 높아 겨울 시작이라는 입동인데도 부드럽고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주말 비가 내린 후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겨울옷과 난방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세먼지와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마스크 착용과 외출 후 손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