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차준환 인스타그램
사진=차준환 인스타그램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이 스케이트 부츠 문제로 제대로 된 연습을 하지 못한 악조건 속에서도 선전하며 쇼트 프로그램 3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7일 일본 오사카 동화약품 락탭돔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NHK 트로피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9.15점, 예술점수(PCS) 42.45점으로 총점 91.60점을 받아 출전 선수 12명 중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98.58점)가, 2위는 사토 준(96.67점·일본)이 차지했다. 차준환과 1위의 격차는 6.98점에 불과해 8일 프리 스케이팅에서 역전 메달권 진입이 가능하다.​

차준환의 이번 점수는 지난 9월 우승을 차지했던 그랑프리 챌린지 키노시타 그룹컵에서 기록한 87.76점을 넘어서며 시즌 최고점(SB)을 경신한 것이다.​

이날 차준환은 첫 점프과제였던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뛰며 수행점수(GOE) 3.05점을 챙겼다. 그러나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루프 점프에서 언더로테이티드(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레벨 3을 받으며 호흡을 고른 차준환은 가산점 10%가 주어지는 후반부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뛰며 GOE 1.94점을 획득했다. 안정적으로 점프 과제를 처리한 차준환은 이어진 체인지 풋 싯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며 이날 연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달 나선 그랑프리 2차 대회(컵 오브 차이나)에서 8위에 머물렀던 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통해 메달을 노린다. 8일 프리 스케이팅에서 좋은 연기를 펼친다면 충분히 시상대에 오를 수 있는 위치다.​

한편 이번 대회가 열린 토와 제약 락탭돔은 차준환이 처음으로 초청받았던 해외 아이스쇼가 열린 장소로 이후에도 2번이나 같은 아이스쇼를 위해 방문했던 익숙한 경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