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 테니스 협회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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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1990년생 김나리(수원시청)가 9일 경북 김천시 종합스포츠타운에서 막을 내린 하나증권 제80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단식, 복식, 혼합복식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3관왕에 올랐다. 1978년부터 대회에 복식 부문이 신설된 이후 47년 만의 쾌거다.

결승에서 18살 어린 이서아(춘천 봉의고)를 맞아 세트 스코어 2-1(0-6 6-1 6-3)로 대역전승한 김나리는 웅장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면서 대회를 빛냈다. 첫 세트를 내주는 불리한 시작을 보였지만 차분히 자신의 플레이를 되찾아 두 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면서 3관왕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나리는 9년 만에 단식 우승 타이틀을 되찾았고 혼합복식과 복식 우승까지 4번째, 5번째 우승 트로피도 추가했다. 특히 이번 3관왕 신화는 한국테니스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으로 1978년 복식 부문이 신설된 이래 최초의 사례로 주목받는다.

김나리는 “단식 우승은 예상치 못한 선물이었고, 이렇게 3관왕까지 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2026년 시즌은 한층 더 강한 마음으로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45년 만에 거둔 역사적 성과 외에도 ‘18살 고교생 돌풍’ 이서아가 뛰어난 경기력으로 신예의 강한 존재감을 알린 점도 화제였다. 이서아는 김나리와 팽팽한 승부를 펼치며 한국 여자 테니스의 미래로 자리매김했다.

누리꾼들은 “김나리의 투지와 끈기에 감탄했다”, “3관왕 대기록이라니 정말 대단하다”, “이서아도 앞으로가 기대된다” 등의 호응과 함께 이번 대회를 한국 테니스의 전환점으로 평가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