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하며 32강에 진출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존 8번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3-1로 격파했다.​

한국은 전반 26분 김민찬의 패스를 받은 김지성(울산)이 대각선 드리블 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원더골을 터뜨려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 35분 알라 응게레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박하준과 정현웅을 투입한 한국은 후반 3분 결실을 봤다. 박하준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김도연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정현웅이 골문 오른쪽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42분에는 이용민이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추가하며 3-1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F조에서 2승 1무(승점 7점, 득실 +5)를 기록하며 조 2위로 32강에 올랐다. 같은 시각 스위스가 멕시코를 3-1로 꺾으며 조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골득실에서 밀려 2위가 됐다.

한국이 FIFA U-17 월드컵 토너먼트에 진출한 것은 2019년 브라질 대회 이후 6년 만이며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15년 칠레 대회 이후 10년 만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32강 토너먼트에서 잉글랜드, 포르투갈, 벨기에 등 유럽 강호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는 기존과 달리 조별리그 종료 후 각 조 1위와 2위, 3위 그룹을 따로 나눈 뒤 그룹별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조별리그 성적이 좋은 팀 순으로 성적이 좋지 못한 팀과 겨루는 어드밴티지를 주는 시스템이다.​

현재 2위 그룹 중 5~6위가 유력한 팀들이 잉글랜드와 포르투갈, 벨기에 등이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아이티를 8-1로 이집트를 3-0으로 완파했고 포르투갈은 뉴칼레도니아와 모로코를 각각 6-1, 6-0으로 대파했다. 벨기에는 피지를 7-0으로 튀니지를 2-0으로 제압했다.​

U-17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포르투갈에 1무 3패, 잉글랜드에 3무 2패로 열세다. 벨기에와는 2승 1무 2패로 호각세이며 지난 9월 친선대회에서 3-2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U-17 무패 통과 축하한다", "김지성 원더골 미쳤다", "6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 감격", "잉글랜드·포르투갈 만나도 이길 수 있다" 등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의 32강 상대는 11일 조별리그 I~L조 최종전이 모두 끝난 후 확정된다. 32강전은 14~15일, 16강전은 18일에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