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일산 가좌고등학교 시험장 정문 앞에서 수험생들을 기다리는 수험생 가족들 | 사진=다이어리포인트
13일 일산 가좌고등학교 시험장 정문 앞에서 수험생들을 기다리는 수험생 가족들 | 사진=다이어리포인트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오후 5시 45분 제2외국어·한문 영역 시험 종료와 함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55만4174명이 응시한 가운데 큰 사고 없이 시험이 진행됐다.​

오후 5시 45분 마지막 교시가 종료되자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들을 기다리던 학부모들이 "수고했어"라며 따뜻하게 맞아줬다. 수험생들은 긴장을 풀며 활짝 웃는 모습으로 시험장을 빠져나왔다.​

일산 한 고등학교 시험장 앞에서 한 수험생은 "시험이 끝나서 홀가분해요!"라며 환호했다. 긴 수험 생활을 끝낸 수험생들의 얼굴에는 해방감과 기쁨이 가득했다.​

EBS 현장교사단과 입시 업계는 국어와 수학 영역이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국어 영역은 독서의 난이도가 다소 높아졌지만 문학과 선택과목의 난이도는 낮아져 전체적으로 적정 난이도가 유지됐다.​​

수학 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다만 공통과목 수학Ⅰ 22번과 수학Ⅱ 21번,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에서 각각 30번 문제가 까다롭게 출제돼 상위권과 최상위권을 가르는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수능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기조가 유지됐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김창원 경인교대 교수는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시험이 모두 끝난 오후부터 출제본부 인력 700여 명이 38일간의 합숙을 마치고 퇴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7일 합숙에 들어간 뒤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상태에서 출제와 검토 작업을 이어왔다.​

마지막 시험인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 종료되는 오후 5시 45분을 기준으로 모든 인원의 단절이 동시에 해제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1교시 국어 영역 응시자는 49만7000여 명으로 결시율은 9.4%를 기록해 지난해 10.1%보다 소폭 낮아졌다. 경기도의 1교시 결시율은 10.39%로 지난해보다 0.73%포인트 감소했다.​​

수험생들은 당일 또는 14일까지 가채점을 실시하여 가채점을 통해 영역별 원점수와 예상 등급을 확인하고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판단할 수 있다.

12월 5일 수능 성적 통지표가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12월 15~17일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이 진행되고 2026년 1월 6일부터 정시모집이 시작된다.​

온라인에는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1년 고생 끝났다", "킬러문항 없어서 다행", "12월 5일까지 기다리기 힘들다"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수험생들은 "시험 끝나니 뿌듯하다", "친구들과 실컷 놀고 싶다"며 해방감을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