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천소방서 제공
사진=부천소방서 제공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13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제일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오전 10시 55분쯤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김모 씨(67)가 몰던 현대 포터 1톤 트럭이 폭 3m 남짓한 좁은 시장 골목길을 약 150m 가량 질주하며 시민들을 덮쳤다. 사고 당시 시장은 많은 상인과 고객들로 붐볐고 좁은 골목에서 피할 곳이 없었던 시민들이 연쇄적으로 쓰러지며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2명은 모두 여성이며 부상자 19명 중 9명이 중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2명이 끝내 숨졌고 1명은 응급 처치를 받아 생명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 환자 5명과 응급 환자 6명과 비응급 환자 9명 등 총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피해자들은 시장 상인뿐 아니라 장을 보러 온 시민들도 포함됐다. 부천 오정보건소장 신명순은 "차가 워낙에 장거리를 이동했기 때문에 내부에 있던 시민들이 많이 다쳤다"고 전했다.​​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트럭은 물건을 내린 뒤 시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약 28m를 후진했다가 멈춰 선 직후 갑자기 시장 안쪽 보행로로 150m가량을 직진으로 질주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트럭은 "로켓처럼"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시장을 휩쓸고 지나갔으며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사람들을 덮쳤다고 증언했다.

한 목격자는 "트럭이 날아가듯 질주했다"며 "100m 지점부터 사상자가 많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순식간에 사람들을 덮쳤다"며 "피할 틈도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 지점은 폭이 3m 남짓한 좁은 골목으로 양쪽에 상가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피할 공간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운전자 김 씨는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으며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멈추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 당시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트럭의 브레이크등이 전혀 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페달 오조작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음주 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으며 약물 복용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김 씨는 뇌혈관이 좁아지는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본인은 "운전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김 씨의 기저질환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조사 중이다.​​

부천시는 사고 직후 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119 구급차 18대와 소방차 11대 등을 동원해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했다. 중상자 9명은 순천향대병원을 비롯한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 환자는 의식장애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생사의 기로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부천 제일시장 사고 너무 안타깝다", "2명 사망 19명 부상 참사다", "좁은 시장 골목에서 150m 질주라니", "피할 곳도 없었을 텐데" 등 안타까움과 분노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급발진 주장하는데 브레이크등 안 켜졌다", "CCTV가 진실을 말한다", "페달 오조작 명백하다" 등 운전자의 급발진 주장에 의구심을 표하는 의견이 많다.​​ 일부 누리꾼들은 "67세 모야모야병 환자가 왜 운전하나", "기저질환 있으면 면허 반납해야", "고령 운전자 관리 강화 필요하다" 등 고령 운전자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희생자 명복을 빕니다", "부상자 빠른 회복 기원한다",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 등 애도의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는 여전히 사고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경찰은 현장 감식과 블랙박스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페달 오조작이 유력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