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윤아 인스타그램
사진=김윤아 인스타그램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49)가 뇌신경마비 투병 이후 음악 인생의 기로에 섰던 절박한 순간을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에서 김윤아는 건강 문제로 은퇴 위기까지 겪었던 과거를 처음으로 상세히 털어놨다.​

김윤아는 "팬분들이 '연차가 있는데 신인처럼 일하셔도 되냐'는 질문을 하실 정도로 많은 스케줄을 하고 있다"며 "전에 약간 몸이 안 좋아서 음악을 더 이상 할 수 있을지 기로에 선 적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때 생각한 게 '언제 사람 죽을지 모르고 이 앨범이 내가 마지막으로 낼 수 있는 앨범이라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죽어야 하지 않나'라고 각성을 했다"며 "그래서 그때부터 '달려라. 넌 잘 할 수 있다. 최대치를 내라'면서 채찍질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윤아는 2011년 자우림 8집을 만들고 나서 면역력이 너무 떨어져 뇌신경마비가 왔다. 그는 "나는 선천성 면역 결핍자라서 지금도 매달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뇌신경마비로 후각, 미각, 청각, 통각, 냉온감, 얼굴부터 상체 근육과 미주신경까지 다 영향을 받고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마비 후유증 탓에 몇몇 기능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라며 "약간의 발성 장애가 남았는데 힘으로 억누르고 있다. 다행히 청각과 근육이 어느 정도 회복돼 일할 수 있게 됐지만 그때 그 경험 이후로는 항상 이번 일이 내 마지막 작업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윤아는 지난해 9월 SBS '동상이몽2'에서도 "선천성 면역 결핍자라서 건강한 성인들의 항체를 모아놓은 정맥주사를 한 달마다 맞는다. 잠을 못 자고 한동안 격무에 시달린 적이 있는데 뇌신경마비가 됐다. 사실 지금도 후유증이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MC 10CM의 권정열은 "대부분 건강 문제를 겪으면 삶을 즐기려는 방향으로 가는데, 김윤아는 음악에 더 매진했다. 그래서 12집까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진심으로 감탄했다. 이에 김윤아는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다"고 미소를 지었다.​

온라인상에는 "김윤아 투병 고백 눈물 난다", "뇌신경마비 후유증 있는데도 활동한다니", "발성 장애 힘으로 억누른다는 말 감동",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각성 뭉클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9년 차 밴드 자우림은 최근 정규 12집 'Life'를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윤아의 투병과 극복 그리고 음악에 대한 집념은 이번 컴백을 더 뜨겁고 의미 있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