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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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중국이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하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5일 주일 중국 대사관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가까운 시일에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엄중히 주의해야 한다"며 "이미 일본에 있는 중국인은 현지 치안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일본 지도자가 대만과 관련해 노골적인 도발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중일 간 인적 교류 분위기를 심각하게 악화시켰다"며 "이로 인해 일본에 있는 중국인의 신체와 생명 안전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며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일본 현직 총리가 대만 문제에 대해 이처럼 노골적으로 개입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일본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지 말라"며 "발언을 취소하지 않으면 죽음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중국의 관광 자제 권고는 실질적인 경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올해 9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3165만500명 중 중국인은 748만7200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 관광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번 조치는 일본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중국동방항공,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등 중국 항공사 7곳은 연말까지 일본행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들에게 항공권을 무료로 환불하거나 항공권 소지자가 비행 경로를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통보했다.​

중국 SNS에는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 "일본 제품은 사지 않겠다"는 반응이 빗발치고 있다. 교도통신은 중국 외교부의 권고 이후 중국 SNS에 '노재팬(No Japan)'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측에 "관계 안정 유지를 위한 건설적 대화를 이어가자"고 제안했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발언 철회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는 "다카이치의 발언이 '대만의 비상사태가 일본의 비상사태'라는 말과 매우 유사하다"며 비판했다.​

중국중앙(CC)TV 계열 SNS 계정에는 '정면공격', '반격 준비 끝' 등의 표현이 올라오며 중일 갈등이 더욱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노재팬 본격화되나", "중일 갈등 심각하다", "대만 문제는 중국 레드라인", "일본 관광 산업 걱정된다"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