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제주를 출발해 목포로 향하던 대형 여객선이 19일 밤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암초와 부딪혀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 17분경 신안군 장산면 족도 남쪽 해역에서 퀸제누비아 2호가 암초에 걸렸다는 구조 요청이 들어왔다.
사고 선박은 총톤수 2만6546t 규모의 대형 여객선으로 최대 수용 인원이 1010명에 달한다. 2021년 말 취역한 비교적 신형 선박이다. 당시 이 배에는 일반 탑승객 246명과 선박 운항 인력 21명 등 모두 267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여객선은 무인도인 족도 주변 수중 암반 지대를 지나던 중 바위에 배 앞부분이 걸려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 선체는 좌현 쪽으로 약 15도 기울어진 상태지만 선체에 물이 들어오거나 불이 나는 등의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선내에 있던 한 탑승객은 SNS에 "갑자기 큰 충격음과 함께 배가 한쪽으로 쏠렸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탑승객은 "처음엔 무슨 일인지 몰라 당황했지만 곧 안내 방송이 나왔다"며 "노약자와 어린이를 우선으로 대피시킨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목포해경은 신고 접수 즉시 인근 해역에 대기 중이던 경비함정 6척을 현장에 보냈다. 해경 구조대원들은 사고 발생 37분 만인 오후 8시 54분 선내에 진입했다. 승선 인원 전체에 대한 안전 확인 작업과 함께 경비정으로 옮기는 후송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해경은 탑승객들을 나눠 태워 목포 삼학부두까지 이동시키고 있다. 현장 해경 관계자는 "배 안으로 물이 스며들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안전한 장소로 모두를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UAE 국빈 방문 일정 중 보고를 받고 즉각 대응을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단 한 명의 피해자도 나오지 않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구조 상황을 수시로 알릴 것을 당부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해경과 유관 기관에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라"고 했다. 김 총리는 "현장 통제 시스템을 가동하고 날씨와 해상 상태를 계속 체크해 추가 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경은 물때를 고려해 만조 시각에 좌초된 선박을 안전한 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선체 손상 정도와 암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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