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포르쉐가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한 순수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Cayenne Electric)'을 19일(현지시각)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에 이어 세 번째 전기차로 준대형 SUV까지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하며 고성능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카이엔 EV는 기본 모델과 터보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된다. 기본 모델은 일반 주행 시 408마력 런치 컨트롤 사용 시 최대 442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제로백)은 4.8초다.
터보 일렉트릭 모델은 최고 출력 1156마력 제로백 2.5초로 포르쉐 SUV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현재 엔진 모델의 1.5배에 달하는 수치다.
새롭게 개발한 113kW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하고 양면 냉각 기술을 적용해 WLTP 기준 642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셀을 바로 팩에 담는 셀투팩(Cell-to-Pack) 구조로 에너지 밀도를 높였다.
800V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으며 40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16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카이엔 EV에는 포르쉐 최초로 무선 충전 시스템이 옵션으로 적용됐다. 전용 플로어 플레이트(패드) 위에 주차하면 별도 케이블 연결 없이 최대 11kW의 속도로 충전이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는 "포르쉐의 무선 충전 도입은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사용 경험 차별화를 노린 전략"이라며 "향후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충전 편의 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외관은 카이엔 특유의 풍성한 차폭과 스포티한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슬림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낮은 보닛 등 미래지향적 인상을 완성했다. HD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옵션으로 국내 기준 33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파노라믹 루프(선샤인 컨트롤)가 개방감을 더하고 13가지 외장 컬러 9가지 휠 디자인 12가지 인테리어 조합으로 자신만의 카이엔을 만들 수 있다.
카이엔 EV는 국내에 2026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기본 모델 1억4230만원 터보 모델 1억8960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주문은 즉시 시작되며 2026년 여름부터 순차적으로 고객에게 인도된다. 일반 모델은 109,000달러(약 1억5200만원)부터 최고 사양 모델은 163,000달러(약 2억2700만원)부터 시작한다.
카이엔 EV는 전 세계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을 만회할 핵심 모델이다. 1월부터 9월까지 포르쉐의 전 세계 판매량은 6% 감소했으나 중국 판매는 26% 급감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포르쉐는 젊은 부유층의 선호도를 고려해 카이엔 EV에 회사 내 가장 큰 디스플레이 중 하나를 장착하는 등 중국 시장을 겨냥했다.
포르쉐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전기차 전환 계획을 재검토하고 엔진 차량 개발을 다시 강화하는 과정에서 개발 비용이 증가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월부터 9월까지 영업손익이 9억6600만 유로로 적자 전환했으며 이로 인해 포르쉐는 독일 주가지수(DAX) 구성 종목에서도 제외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카이엔 EV 출시를 강행한 것은 전동화 시장 경쟁력 강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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