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 원을 넘기며 이른바 ‘치킨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다. 배달 수수료와 원자재 비용 상승, 인건비 부담이 더해지면서 주요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은 이미 2만 5천 원을 훌쩍 넘겼고, 인기 메뉴나 사이드 조합을 포함할 경우 3만 원 이상이 일반적인 수준이 됐다.
이런 가운데 치킨을 포기할 수 없는 소비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공 배달 플랫폼, 밀키트, 포장 할인, 쿠폰 및 지역화폐 활용 등 ‘치킨 절약 전략’이 공유되며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 배달앱 ‘땡겨요’에서는 치킨 브랜드들과 제휴를 맺고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주문 금액의 일부를 부담하고, 카드사와 브랜드 본사도 각각 일정 금액을 할인해 최종 가격을 낮추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치킨 한 마리를 약 2만 원 초반에 주문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배달 앱 자체 쿠폰을 활용하는 방법도 여전한 인기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주요 앱에서는 신규 가입자 또는 특정 시간대에 한정해 5천 원에서 많게는 1만 5천 원에 달하는 쿠폰을 지급한다. 마침 쿠폰이 있는 시기에 주문하면 가격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매장에 직접 방문해 포장해 가는 ‘포장 할인’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배달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부 매장은 포장 주문 시 2천 원에서 5천 원까지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치킨 전문점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직장인 이모 씨(29)는 “요즘은 배달보다 포장 할인 혜택이 더 실속 있다”며 “근처 매장에서 2만 3천 원 하던 메뉴를 포장으로 1만 8천 원에 가져왔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는 치킨 밀키트를 활용해 집에서 직접 조리하는 방법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밀키트는 가격이 1만 5천 원에서 2만 원 초반대며, 에어프라이어나 튀김기를 이용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도 지역화폐나 모바일 상품권을 활용해 결제 시 5~15% 정도 추가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치킨 기프티콘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해 사용하는 ‘기프티콘 직거래’ 방식도 이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킨은 여전히 국민 간식이자 대표적인 외식 품목인 만큼 가격 민감도가 높은 편”이라며 “물가 상승 속에서도 다양한 소비 방식이 확산되며 절약형 소비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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