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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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최근 반려동물 시장에서 강아지·고양이를 대신해 파충류, 특히 크레스티드 게코(Crested Gecko)가 급부상하고 있다. 귀여운 외모와 키우기 쉬운 특성으로 파충류 입문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새로운 반려동물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크레스티드 게코는 뉴칼레도니아 원산의 소형 도마뱀붙이로 '크레게'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과거 파충류 입문종으로 인기였던 표범도마뱀붙이(레오파드 게코)를 점차 대체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크레스티드 게코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사료로 사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전용 파우더 사료(슈퍼푸드)로 영양 공급이 가능해 파충류는 곤충을 먹인다는 편견을 깨뜨렸다. 곤충을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키울 수 있다.​

또한 고온이 필요 없어 별도의 히팅 장비 없이도 사육 가능하다. 표범도마뱀붙이는 스팟 램프 등 온도 관리 장비가 필수인 반면 크레스티드 게코는 실온(20~25도)에서도 문제없이 생활한다.​

귀여운 외모와 온순한 성격도 장점이다. 큰 눈과 독특한 볏 모양이 매력적이며 사람에게 공격성이 거의 없다. 야행성이라 낮에는 조용히 쉬고 저녁에 활동해 직장인이 키우기에 적합하다.​

SNS에서는 크레스티드 게코를 키우는 인증샷이 인기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크레스티드게코 #크레게 해시태그가 급증하고 있으며 귀여운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초기 비용 부담이 적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소형 사육장(테라리움)만 있으면 되고 원룸에서도 충분히 사육 가능하다. 분양가는 색상과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만~30만원 선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한다. 사육 환경이 맞지 않으면 세균성·곰팡이성 피부염 등 질병에 걸릴 수 있으며 습도 관리(60~80%)가 중요하다. 또한 수명이 15~20년으로 길어 책임감 있는 사육이 필요하다.​

한 파충류 카페 운영자는 "크레스티드 게코는 초보자도 키우기 쉽지만 생명을 다루는 만큼 충분한 공부와 준비가 필요하다"며 "유행에 따라 충동적으로 분양받았다가 방생하거나 유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충류 반려동물 시장은 계속 성장 중이다. 1인 가구 증가와 반려동물 다양화 추세 속에서 크레스티드 게코는 당분간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