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고추가루를 대량 구입한 주부들 사이에서 보관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냉장고에 넣으면 안전하다"는 통념과 달리 오히려 곰팡이가 생겼다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올바른 보관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냉장고에 넣었는데 곰팡이가 폈다" "색이 갈색으로 변했다" "향이 다 날아갔다" 등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는다.
식품 전문가들은 고추가루를 냉장고에 보관할 때 가장 큰 실수가 온도 차이로 인한 결로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냉장고에서 꺼냈다 넣었다를 반복하면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서 용기 안에 물방울이 생긴다. 이 습기가 고추가루에 흡수되면서 곰팡이가 빠르게 번식하는 것이다.
또한 밀폐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냉장고 안의 습기를 고추가루가 그대로 흡수하게 된다. 고추가루는 빛, 공기, 습기, 온도에 매우 민감한 식재료이기 때문에 보관 환경이 중요하다.
양념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올바른 보관법은 밀폐용기에 소량씩 나눠 담고 장기 보관 시 냉동실을 활용하는 것이다.
냉장보관 시에는 반드시 밀폐용기를 사용하고 냉장고에서 꺼낸 후 실온에 잠시 두어 온도를 맞춘 뒤 개봉해야 한다. 필요한 양만 덜어낸 후 즉시 밀봉하여 다시 냉장고에 넣는 것이 핵심이다.
6개월 이상 장기보관이 필요하다면 냉동실 보관이 최선이다.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소분해서 공기를 최대한 빼고 밀봉한 뒤 냉동 보관하면 색과 향이 가장 잘 유지된다. 사용할 때는 필요한 양만 덜어내고 바로 냉동실에 복귀시켜야 한다.
1~2개월 내 사용할 소량이라면 상온 보관도 가능하다. 단,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며 직사광선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보관 용기는 빛을 차단하는 불투명한 재질이 좋다. 가능하면 진공포장하거나 탈산소제를 함께 넣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한 김치 명인은 "고추가루는 김치 맛을 좌우하는 핵심 재료"라며 "아무리 좋은 고추가루도 잘못 보관하면 색이 바래고 향이 날아가 김치 맛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냉장 보관 시 3개월, 냉동 보관 시 1년 이내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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