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전용 반도체 'TPU(Tensor Processing Unit)'가 엔비디아 GPU의 대안으로 급부상하면서 국내 반도체 관련주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증시에서는 구글 제미나이 3.0 공개 이후 TPU 생태계 확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메타가 2027년 자사 데이터센터에 구글 TPU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글 TPU가 AI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TPU를 통한 구글의 AI 생태계 확장이 향후 삼성전자 메모리 공급 확대, 선단 공정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 제미나이 AI에 따른 갤럭시 판매 증가 등으로 수혜 폭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구글 AI는 빅테크 업체들의 대규모 자본지출, 감가상각비 증가, 낮은 투자 효율성 등 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
TPU는 행렬 연산과 추론 효율이 GPU보다 더 높게 도출되는 영역이 많아 특정 용도에서 높은 효율을 나타내고, 서버당 비용이 GPU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해 AI 서비스 총비용(TCO)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TPU 관련주로는 이수페타시스가 대표적이다. 이수페타시스는 TPU용 고다층 기판을 공급하며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2% 증가한 4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7억원, 22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리노공업도 반도체 후공정 장비 및 부품 공급으로 TPU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으며 삼성전기는 PCB와 MLCC 공급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나마이크론은 LPDDR 등 메모리 패키징 부문에서 TPU 관련 수혜가 예상되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TPU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아이러니한 점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구글 TPU에 HBM을 가장 많이 납품하는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TPU가 부각되면서 오히려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GPU 수요 감소를 우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와 구글 중 누가 이겨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혜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칩 설계 회사 증가 시 제조 라인 공급망이 분산되면서 K반도체에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한편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관련주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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