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28일 오후 로또 복권 판매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전국 판매점에서 복권 발행이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동행복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4분쯤 일부 판매점 및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전산망 장애가 발생해 복권 발행이 중단됐다. 동행복권 측은 오후 3시 30분 기준 로또 복권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며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산 장애로 전국의 로또 판매점에서는 복권 구매와 교환이 모두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졌다. 경기도의 한 로또 판매점주는 "오늘 3시 이후부터 판매가 안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로또 복권 구입, 교환 모두 먹통"이라고 전했다. 같은 시각 SNS에는 "통신 장애로 로또 구매가 어렵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며 유사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인됐다.
복권위와 동행복권은 서버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행복권 측은 현재 장애의 원인을 조사하고 시스템 복구 작업에 착수한 상태이나 정확한 장애 발생 원인과 정상화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판매점과 소비자들에게는 구매 시간 조정을 당부하는 안내가 전달됐으며 일부 오프라인 판매점은 실질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상황이다.
복권 발행 복구가 늦어질 경우 동행복권 측에 상당한 부담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동행복권은 계약서상 서비스 수준 약정(SLA)을 통해 복권 판매 중단 시 보상 규모를 정하고 있다.
복권위 관계자는 "동행복권으로부터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있다. 일부 판매점에서 복권 판매가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복권 판매 중단 사태가 빠르게 종료되면 상관없지만한 회차가 무산되는 등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정부는 SLA에 따라 보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행복권은 과거에도 전산 시스템 관련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23년 11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는 해커가 내부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로그인을 시도했으며 동행복권은 비밀번호 변경 기능의 설계와 점검, 침입 탐지 및 차단 조치가 미흡해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전산 마비가 과거 해킹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장애는 토요일 추첨을 하루 앞두고 발생해 복권 구매를 희망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로또 복권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판매를 마감하며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오전 6시까지는 추첨 준비를 위해 판매가 중단된다.
현재 정확한 복구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동행복권은 복구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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