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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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12월 첫 주부터 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겨울철 돌연사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초부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질병관리청은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이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따뜻한 실내에서 갑자기 추운 곳으로 이동할 때 발생하는 '히트쇼크' 현상이 겨울철 돌연사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혈압은 기온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온이 1도만 내려가도 수축기혈압이 1.3mmHg 오르며, 대기 온도가 10도씩 떨어질 때마다 심근경색 발생률이 7%씩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과 일교차가 큰 3월이 여름철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인 심근경색 등록연구에서도 11월부터 환자가 증가해 12월과 1월에 정점을 찍는 것으로 확인됐다.

히트쇼크는 급격한 온도 변화로 혈압이 급등락하면서 심장과 뇌혈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현상이다. 따뜻한 잠자리에서 일어나 찬 아침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거나 따뜻한 실내에서 추운 화장실·욕실로 이동할 때 주로 발생한다.

2025년 통계에 따르면 노인 낙상 사고의 절반 이상이 집 안에서 발생하는 것처럼 겨울철 돌연사 역시 익숙한 집 안에서 방심했다가 당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전문의들은 겨울철 심장발작을 예방하기 위해 6가지 수칙을 강조한다.

첫째, 아침에 대문 밖 신문을 가지러 가거나 실외 화장실에 갈 때는 반드시 덧옷을 입고 나간다.

 

둘째, 평소 아침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은 추울 때 더욱 운동을 피하고 봄이 오기를 기다린다.

 

셋째, 평소 아침 산책과 운동을 해온 사람도 날씨가 추워지면 옷을 충분히 입고 나선다.

넷째, 아침 운동량을 여름에 하던 양보다 줄인다.

 

다섯째, 아침 운동 시 평소 느끼지 못하던 가슴 답답함, 통증, 호흡곤란 증상을 느끼면 즉시 심장전문의를 찾는다.

 

여섯째, 아침 운동 시간을 조금 늦춰 해가 뜬 다음에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환자와 흡연자는 겨울철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더욱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욕실과 화장실에서의 히트쇼크 예방도 중요하다. 샤워 전 1~2분 정도 온수를 틀어 욕실 온도를 높이고 탈의 공간 난방을 충분히 한 후 이용해야 한다. 추운 곳에 있다가 급하게 욕탕으로 뛰어들지 말고 탕에 들어가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 체온을 높인다.

입욕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욕실에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슬리퍼를 반드시 비치하고, 변기나 욕조 옆에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도 좋다.

체온 유지를 위해서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겨드랑이, 머리, 목은 심장에 가장 가깝고 큰 혈관이 지나므로 보온이 더욱 중요하다. 외출 시 모자, 목도리, 장갑, 마스크를 착용해 노출 부위를 꼼꼼히 가린다.

실내 온도는 18~20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적정하다. 따뜻한 물을 수시로 섭취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혈액순환과 체온 유지를 돕는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전조증상을 알아두는 것도 생명을 구하는 열쇠다. 갑작스러운 가슴 압박감과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피부 창백, 구토, 현기증이 나타나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턱, 목, 등, 팔, 어깨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발생하거나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고 발음이 어눌해지면 뇌졸중 전조증상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해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전문가들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사망과 장애를 막을 수 있다"며 "평소 금연, 절주, 정기적인 혈압·혈당 측정 등 심뇌혈관질환 예방 생활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르신들은 한파 발생 시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 활동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 본 기사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개인의 증상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