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12월 첫 주부터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수도계량기 동파와 한랭질환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에서 4도 사이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수도권 북부는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고 강풍까지 더해져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한낮 최고기온도 0도에서 12도 수준에 머물러 종일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은 상대적으로 포근하지만 12월이 시작되면서 북쪽에서 강한 찬 공기가 유입돼 급격한 기온 하강이 예상된다. 30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아침 최저기온 2~12도, 낮 최고기온 13~19도로 온화한 날씨를 보이지만 12월 1일 월요일부터 기온이 급락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주말 이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이라며 "보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은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겨울 수도계량기 동파 2046건 중 97%가 보온 미비나 장기 부재 가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하 5도 이하의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되면 동파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서울시는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수도계량기 동파대책을 본격 시행하고 있으며 동파 취약지역 8300곳의 계량기함 보온덮개 두께를 8mm로 두껍게 보강했다.
수도계량기 동파를 예방하려면 계량기 보호함 내부를 헌 옷이나 이불 솜 등 보온재로 채우고 뚜껑 부분은 비닐커버나 테이프로 밀폐해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영하 5도에서 7도 사이로 2일 이상 지속되는 동파 주의 단계에서는 수도 계량기와 노출 수도관, 화장실 및 보일러 보온 조치를 재점검해야 한다.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동파 특별경계 단계에서는 혹한 시 수돗물을 조금씩 흐르게 해 받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찬물보다 온수를 한 방울씩 똑똑 떨어뜨리는 정도면 충분하다.
만약 수도관이 얼었을 때는 미지근한 물이나 드라이어로 서서히 녹여야 한다. 50도 이상 뜨거운 물로 녹이면 열 손상으로 계량기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서울시는 기온에 따라 동파 예보단계를 4단계로 구분해 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영하 10도 미만으로 하강 시에는 수도계량기 동파대책 상황실을 24시간 비상체제로 전환해 운영한다.
건강관리도 중요하다.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세브란스병원 김지혜 가정의학과 교수는 "혈압이나 당뇨 등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평소 높았던 분들은 주의해야 하고 갑상선 질환이나 저혈당 위험이 높은 분들은 저체온증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특히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더욱 위험하다.
저체온증은 심부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로, 몸 떨림, 피로감, 어눌한 말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저체온증이 발생하면 심장, 뇌 등 생명을 유지하는 중요한 장기의 기능이 떨어져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외출 시에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모자, 목도리, 장갑, 마스크로 노출 부위를 꼼꼼히 가려야 한다. 특히 머리, 목, 겨드랑이는 심장에 가장 가깝고 큰 혈관이 지나므로 보온이 더욱 중요하다.
서울시는 노숙인, 쪽방주민 등 한파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한다. 평상시 51명이던 노숙인 관리 인력을 최대 123명까지 배치해 거리상담과 순찰을 하루 4~6회 이상 실시하고 노숙인복지시설에서는 매일 1900여 명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 응급 잠자리 최대 수용인원도 1일 362명에서 675명까지 늘리고 시설입소를 거부하는 노숙인을 위한 응급쪽방 65개실도 운영할 예정이다.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기초연금수급자 중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4만1419명의 안부를 상시 확인하고 거동불편 저소득 어르신 2553명에게는 도시락과 밑반찬도 추가 배달한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보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0개의 댓글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