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사진=다이어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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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1일 첫차부터 준법운행에 돌입했다.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른 조치로 12일 총파업을 앞두고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준법운행 첫날인 1일 출근 시간대에는 심각한 열차 지연이나 혼잡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일부 승객들은 평소보다 열차가 다소 늦게 도착했다고 전했다.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인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과 제3노조인 한국노총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1일부터 준법운행을 시작했다. 제2노조도 동참했다. 준법운행은 파업이 아니기 때문에 열차 운행이 중단되지는 않지만 역사 정차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규정에 따른 업무가 아닌 작업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승하차 안전을 위해 역에서 정차 시간을 평소보다 길게 가져가며 이로 인해 열차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준법운행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혼잡 역에 인력을 지원하고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대응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첫날인 오늘은 출근 시간대에 큰 혼란 없이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평소보다 열차 운행이 다소 지연될 수 있어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도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임단협 결렬 이후 준법운행을 실시했다. 당시 첫날에는 열차 125대가, 둘째 날에는 27대가 20분 넘게 운행이 지연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올해도 준법운행이 12일 총파업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출퇴근길 불편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 3개 노조는 모두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이 중지됐고,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통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제1노조는 지난 14~19일 쟁의행위 투표에서 83.53%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제1노조와 제3노조는 사측과 서울시가 진전된 협상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12월 1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제2노조도 12월 중순께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지난달 25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중단하고 부당한 임금 삭감을 해결해야 한다"며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으면 12월 1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임금 인상, 신규 채용 확대, 인력 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공사 측은 서울시의 승인 없이는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출근길에 평소보다 2~3분 늦게 도착했다", "큰 혼란은 없었지만 역에 사람이 평소보다 많았다", "12일 총파업 때는 어떻게 되나", "작년처럼 20분씩 지연되면 큰일이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서울시와 공사는 노조와의 협상을 계속 이어가며 총파업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협상 타결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민들은 12일 총파업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출퇴근길 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