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AY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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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기상청은 7월 7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일부 중부 지역에 올해 첫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18일 빠른 것으로, 본격적인 여름철 고온 현상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되는 기상특보로, 주의보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경계 조치다. 이날 서울은 오전까지는 폭염주의보 상태였으나, 정오 무렵 기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경보로 상향됐다. 경기 서부, 충남 내륙, 강원 일부 지역 등에서도 유사하게 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남서풍을 따라 유입된 고온다습한 공기가 머무르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내일(8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6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이며, 체감온도는 그 이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서울은 공식 기온이 33도 내외였지만, 고습 환경과 강한 일사량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35도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스팔트 노면이나 밀집된 도심 지역에서는 열섬 현상으로 인해 더욱 뜨겁게 느껴졌다.

폭염의 조짐은 단지 기온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 열대야, 온열질환자 증가, 전력 수요 급증 등 다양한 사회적 영향이 동시에 나타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여름 들어 7월 첫째 주까지 온열질환자 수는 800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자로 집계됐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7일 기준 전력 최대 수요는 92기가와트(GW)를 넘어서며 평년보다 7% 이상 증가했다.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한전은 피크시간대 전력 사용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폭염이 몰고 올 또 다른 문제는 밤에도 식지 않는 기온이다. 7일부터 8일 사이, 서울·인천 등지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보돼 수면장애, 만성 피로 증가 등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이 당분간 지속되며, 뚜렷한 장맛비 없이 고온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폭염의 고비는 이달 중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과 지자체는 무더위 쉼터 확대 운영, 거리 냉방버스 정류장 점검, 야외 작업장 근로자 대상 열사병 예방 교육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노약자, 어린이, 야외 노동자와 같은 온열질환 고위험군의 경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오~오후 5시까지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는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냉방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