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덕여대
사진=동덕여대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동덕여자대학교가 2029년부터 남녀공학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학 전환 찬반 갈등 끝에 학교가 공론화위원회 권고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3일 학교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가 제시한 ‘공학 전환 추진’ 권고 결과를 존중해 수용하고자 한다”며 “공학 전환 이행 시점을 현재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으로 계획했다”고 밝혔다.​

앞서 동덕여대 공학전환공론화위는 교수·학생·직원·동문 대표 등 12명으로 구성돼 6월부터 설문조사와 토론, 공청회 등을 진행한 뒤 전날 학교 측에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라’는 최종 권고안을 제출했다. 위원회는 학령인구 감소와 여대 지원 감소, 전공 다양화 필요성 등을 전환 필요성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재학생들의 강한 반발 속에서 나왔다. 동덕여대는 2024년 말 남녀공학 전환 추진 계획이 알려지면서 학생회와 재학생들이 본관 점거, 래커칠 시위 등을 벌이며 “졸속 추진” “여대 정체성 훼손”을 주장해왔다. 이에 학교 측은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공론화위를 구성하고 직접 결정하지 않고 권고 결과를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총장은 “공론화 과정에서 공학 전환 찬성이 우세하게 나타났지만 재학생들의 반대와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여자대학으로서 쌓아온 가치와 전통을 새로운 방식으로 계승하는 방향을 찾겠다”고 말했다.​

학교는 향후 구체적인 전환 절차를 위한 내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 총장은 “권고안을 기반으로 남녀공학 전환 안건을 대학발전추진위원회, 교무위원회, 대학평의원회 등에서 논의·의결해 최종 방침을 확정하겠다”며 “재학생이 입학 당시 기대했던 여자대학 환경은 졸업까지 최대한 보장하고 공학 전환 이후에도 여성 인재가 활약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