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사진=AI 생성 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사진=AI 생성 이미지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후 중국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한국인 쿠팡 계정이 불법 거래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몰과 중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중고거래 앱 시엔위 등에서 쿠팡 한국 계정을 건당 5000원에서 6만 원대에 판매하는 게시물이 다수 확인됐다. 판매자들은 금액에 따라 3일 내 발급부터 즉시 제공까지 선택지를 내걸었고 계정 사용 중 한 달 안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계정으로 교환해 주겠다는 조건까지 붙였다.

판매글에는 아이디·비밀번호가 포함된 로그인 정보가 실제 작동하는 계정임을 강조하며 쿠팡의 간편 결제 기능을 활용해 상품 구매가 가능한 상태라는 설명도 덧붙여져 있었다.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거래는 최근 쿠팡에서 3370만 명 규모의 정보가 유출된 사태와 연계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쿠팡 측은 이번 유출 사건과 중국 계정 거래가 직접적으로 연결된 증거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들은 추가 피해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유출 정보가 중국 블랙마켓에 유포돼 계정 도용과 무단 결제, 피싱 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비밀번호 변경과 이중 인증 활성화, 등록된 결제 수단 삭제를 서두르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정 거래 자체가 개인정보보호법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한다.

타인 명의 계정을 사고파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며, 구매자도 부정 사용으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 당국은 국내 유출 조사와 함께 해외 불법 거래 실태 파악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