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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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역대급 난이도로 평가받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일반고 재학생 3명이 만점을 받아 화제다. 전국 만점자 5명 중 일반고 학생이 3명을 차지하며, 특목고·자사고 중심이던 수능 만점 트렌드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성적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 만점자는 재학생 4명·졸업생 1명으로 집계됐다. 재학생 4명은 서울 광남고 왕정건 군, 전주 한일고 이하진 군, 광주 서석고 최장우 군, 서울 세화고(자사고) 학생이며, 졸업생 1명은 서울과학고 출신이다.

이 중 일반고 재학생 3명이 전 과목 만점을 받으며 입시 업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광남고는 작년 서장협 군에 이어 올해 왕정건 군이 만점을 받아 일반고 최초로 2년 연속 만점자를 배출하는 기록을 세이하진, 최웠다.

이하진 학생(왼쪽), 최장우 학생 | 사진=한일고, 서석고 제공
이하진 학생(왼쪽), 최장우 학생 | 사진=한일고, 서석고 제공

전북 한일고 이하진 군은 중학교 때 전교 15위권이었지만, 고교 입학 후 꾸준히 성적을 끌어올렸다. 1학년 말 내신 1.09등급에서 2학년 1.07등급, 3학년 1학기 1.05등급으로 꾸준히 향상되며 결국 수능 전국 수석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광주 서석고 최장우 군은 "같은 문제를 다르게 풀려고 노력했다"며 "10초면 수학 문제를 푸는 게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 행진에서 선두에 서는 등 활발한 교내외 활동도 병행했다.

세 학생 모두 "학교 수업에 충실했다"는 공통된 학습법을 제시했다. 이하진 군은 "무너지지 않으려는 믿음이 중요했다"고 강조했고, 왕정건 군은 "하고 싶을 때 공부하며 스트레스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은 특히 영어와 국어 난이도가 높아 '불수능'으로 평가받았다. 영어 1등급 비율은 3.1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전년 대비 8점 상승했다.

최장우 군은 서울대 경제학과 수시에 1차 합격한 상태이며, 왕정건 군은 서울대 의대 등 6곳에 지원해 면접을 마쳤다. 이하진 군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 관계자는 "일반고에서도 체계적인 학습 관리와 면학 분위기 조성으로 최상위권 성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입시 전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