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트넘 인스타그램
사진=토트넘 인스타그램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전설적인 주장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을 기리는 대형 벽화를 런던 한복판에 제작하고 있다. 토트넘은 6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손흥민 벽화 제작 현장을 공개했다.​

벽화는 토트넘 하이로드에 3층 높이의 대형 규모로 그려지고 있다. 손흥민의 시그니처 찰칵 세리머니와 함께 태극기, 한글로 적힌 손흥민의 이름, 등번호 7번, 'SON SEVEN LEGEND'(손 세븐 레전드) 문구 등이 포함된다.​

디자인은 손흥민이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은 과거 레들리 킹과 해리 케인 벽화를 담당한 '머월스'가 맡았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에 따르면 벽화는 12월 9일(현지시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손흥민이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고별 인사를 하기 하루 전이다.​

현지 매체 '투더레인앤백'에 따르면 벽화 제작 과정을 접한 팬들은 "끝내주겠다", "동상이 필요하다", "그럴 자격이 있다, 손흥민은 우리의 레전드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손흥민 동상 세워라"는 요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손흥민 동상 예상 이미지 | 사진=AI 생성 이미지
손흥민 동상 예상 이미지 | 사진=AI 생성 이미지

실제로 토트넘 CEO 비나이 벤카테샴은 지난 10월 팬 포럼에서 구단이 전설적인 인물들을 기리는 동상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현재 팬 자문 위원회와 협력해 동상 설치 위치와 장기적 비전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팬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카테샴 CEO는 "누구를 먼저 기릴지는 팬들의 의견에 맡기겠다"며 "동상 제작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반드시 실현될 목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팬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발언을 고려하면 현시점 가장 유력한 후보는 손흥민으로 보인다.​

토트넘 팬들은 구장 외부에 동상으로 영원히 기억될 자격이 있다고 여겨지는 12명의 선수를 선정했으며, 손흥민이 포함됐다. 팬 커뮤니티는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을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10년 동안 기다린 개인 우승이자 구단의 17년 만에 트로피 가뭄을 끝낸 주인공"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 2020년 FIFA 푸스카스상 수상 등 개인 기록도 화려하다.​

특히 지난 5월 UEFA 유로파리그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우승을 이끈 것은 토트넘 41년 만의 유럽 대회 우승이자 17년 만의 트로피였다. 해리 케인 등 동료들이 우승을 위해 떠날 때도 손흥민은 팀에 남아 헌신했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팬들의 지지와 사랑이 나와 가족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직접 말할 수 있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감정적일 것이지만 이뤄지는 게 나와 구단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