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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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친환경 생활용품으로 인식되는 텀블러에서 발암물질인 납이 국제 기준치를 최대 884배 초과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8일 시중에 판매되는 페인트 코팅 텀블러 24종을 분석한 결과 4개 제품의 외부 표면에서 국제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납이 검출된 제품은 주요 선진국 기준치인 90mg/kg 이하보다 최소 44배에서 최대 884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납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된 중금속이다. 중금속 중에서도 독성이 있는 물질로 체내 흡수되면 다른 중금속보다 배출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몸속에 과잉 축적될 경우 신경계 장애와 빈혈, 변비, 복통을 유발하고 소아기에는 성장을 방해하거나 과잉행동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피부염, 각막염, 중추신경장애 발병 위험도 커진다.​

소비자원은 외부 코팅에서 검출된 문제라고 설명했지만 소비자들은 제품의 전체 안전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텀블러 내부의 코팅 손상은 더욱 직접적인 건강 위협으로 이어진다.​

텀블러는 친환경적이지만 내부 코팅이 손상되면 납·크롬·카드뮴 등 중금속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코팅이 벗겨지면 중금속과 유해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급증한다.​

매일 사용하는 텀블러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구체적인 브랜드명이 공개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앞서 미국에서도 인기 텀블러 브랜드에서 납이 검출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틱톡 등 SNS에는 납 검사 키트로 텀블러를 테스트한 결과 납이 검출됐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텀블러 구매 시 인증마크 확인과 함께 코팅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코팅이 벗겨지거나 손상된 텀블러는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제품들에 대해 리콜이나 판매 중지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은 정확한 제품명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