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한 때 은퇴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크루즈 여행이 MZ세대의 참여로 빠르게 젊어지고 있다.
2024년 전 세계 크루즈 관광 시장 규모는 790억 2000만 달러로 평가됐으며 2025년 863억 1000만 달러에서 2032년까지 1709억 4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웅진프리드라이프가 발표한 2024년 크루즈 여행 고객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이용률이 전년 대비 51% 증가한 가운데 30대 이하 MZ세대의 이용률이 무려 5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크루즈 여행에 대한 인식 변화가 전 세대에 걸쳐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크루즈 라인 국제 협회(CLIA)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크루즈 여행객의 36%가 40세 미만이었다. 2015년 같은 조사에서 30~39세 비중이 25%였던 것과 비교하면 젊은층 유입이 두드러진다.
과거에는 고가 상품이라는 인식으로 주로 50대 이상 고령층이 주 고객이었으나 최근 대형 선박의 등장과 상품가격 하락, 가족 할인 확대 등으로 20~30대 젊은층, 신혼부부, 가족 단위 여행객, 3대 가족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크루즈 여행객의 평균 연령은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다.
MZ세대가 크루즈 여행을 선택하는 이유는 편리함에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짐을 싸고 푸는 번거로움 없이 여러 목적지를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젊은층에게 매력적"이라며 "크루즈의 올인클루시브 구조가 효율을 중시하는 MZ세대 취향과 잘 맞는다"고 분석했다.
과거 크루즈 여행이 은퇴 후 즐기는 여유로운 여행의 대명사였다면, 이제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형 여행으로 인식되고 있다. 선상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액티비티, 그리고 여러 도시를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이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테마 크루즈 및 온라인 예약에 대한 관심 증가도 시장 확대를 촉진하고 있다. 현대 크루즈 여행자들은 몰입감 있고 독특한 경험을 찾고 있으며 이로 인해 모험·자연 크루즈, 음악 및 엔터테인먼트 크루즈, 문화 크루즈, 요리 크루즈 등 테마 크루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기술에 정통한 개인은 편의성, 투명성 및 속도로 인해 온라인 또는 디지털 크루즈 여행 예약을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 크루즈 선사들은 성장을 확대하기 위해 사용자 친화적인 앱과 웹사이트를 출시하고 있다.
MSC크루즈의 수잔 살라스 부사장은 "MZ세대는 매끄럽고 편리한 휴가를 원하기 때문에 한 번 짐을 풀고 여러 여행지를 항해하는 크루즈를 선택하고 있다"며 "유연한 다이닝 옵션, 혁신적인 웰니스 프로그램, 짧은 여정을 요구하는 젊은 여행객들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업계 전반이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에는 약 3460만 명이 크루즈를 이용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2025년에는 이 숫자가 377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도 부산, 인천, 제주 등 주요 항구에서 일본, 중국, 대만, 동남아까지 다양한 노선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있는 여름·겨울 노선은 6개월~1년 전에 매진되기도 해 조기 예약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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