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40대 이후 아무리 씻어도 사라지지 않는 특유의 체취가 있다면 '노넨알'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일명 '노인 냄새'로 불리는 이 냄새의 정체는 2-노넨알(2-Nonenal)이라는 물질로 밝혀졌다.
노넨알은 피지 속 지방산이 산화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이다. 40대 이상부터 급증하기 시작하며 젊을 때는 느껴지지 않던 풀 냄새, 기름 냄새, 묵은 향과 비슷한 독특한 체취를 유발한다.
미국 노인 케어 전문기관 얼웨이즈 베스트 케어에 따르면 이른바 '노인 냄새'의 주범은 피부에서 생성되는 노넨알 때문이다. 일본 화장품 회사의 1990년 연구에서도 26세부터 75세 사이 환자의 체취를 분석한 결과 노넨알이 40세 이상 환자군에서만 발견됐다.
나이가 들수록 신진대사 및 피부의 항산화 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피지의 불포화 지방산이 산화되어 노넨알이 생성된다. 특히 40대 이후부터 노화로 인해 노넨알이 생성되며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땀 분비량도 줄면서 제거도 어려워진다.
문제는 노넨알이 지방 성분을 갖고 있어 일반적인 비누나 세정제로는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씻어도 냄새가 남는 이유는 피지 성분 변화와 대사 속도 감소로 노넨알 생성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귀 뒤쪽과 목덜미 부위를 깨끗이 씻으면 노넨알 냄새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부위는 피지 분비가 많고 노넨알이 집중적으로 생성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노넨알 냄새를 완화하는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면이나 리넨 등 통기성이 좋은 소재의 의류를 입고 자극적인 음식을 절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비타민 C와 E가 풍부한 과일, 채소, 견과류 등은 피부 산화를 억제해 노넨알 생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다. 운동을 통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노폐물 배출이 원활해지고 피지 분비도 정상화돼 체취 관리에 도움이 된다.
거주하는 방도 자주 환기해야 한다. 노넨알은 호흡기를 통해 체외로 배출되며 이것이 몸이나 거주하는 방에 흡착돼 냄새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노넨알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생활 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며 "특히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항산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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