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연말을 맞아 놀이공원을 찾는 인파가 급증하면서 언제 가야 덜 붐빌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시즌에는 롯데월드와 에버랜드, 서울랜드 등 주요 테마파크의 혼잡도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치솟기 때문이다.
놀이공원 업계와 여행 업계에 따르면 연말 성수기에도 비교적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이른바 ‘틈새 시간대’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날짜와 요일, 시간대만 잘 고르면 연말에도 기다림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크리스마스·연말은 “연중 최고 혼잡”
놀이공원들이 연말에 강력한 크리스마스 프로모션과 야간 퍼레이드, 불꽃놀이 등을 집중 편성하면서 12월 24일과 25일, 31일은 매년 최상위 혼잡 구간으로 기록된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에는 커플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리며 일부 어트랙션 대기 시간이 두세 시간을 넘어가는 것이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특히 실내외 어트랙션을 모두 갖춘 대형 테마파크는 겨울철 실내 공간 선호까지 겹쳐 통로 이동조차 버거울 정도의 인파가 몰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현장 매표소가 조기 마감되거나 입장 인원을 조절하는 ‘입장 통제’가 이뤄지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12월 중순 평일이 가장 한산”…연말 골든타임 따로 있다
전문가들은 12월을 크게 셋으로 나눠 혼잡도를 구분한다. 1주차는 분위기를 미리 즐기려는 수요, 2·3주차는 비교적 안정된 수요, 4주차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로 인한 최고 성수기다. 이 가운데 가장 한산한 시기로 꼽히는 구간은 12월 둘째·셋째 주 평일이다.
특히 학교 기말고사와 직장 연말 결산 업무가 겹치는 시기에는 학생·직장인 방문 비율이 떨어지면서 놀이공원 혼잡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연말에 꼭 놀이공원을 가야 한다면 12월 10~20일 사이 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조언한다.
요일·시간대에 따라 체감 혼잡도 ‘확연한 차이’
같은 날짜라도 요일과 시간대에 따라 체감 혼잡도는 크게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그리고 공휴일은 가족·커플·단체 방문이 겹치면서 대기 시간과 인파가 동시에 폭증한다.
반면 평일 오전 개장 직후 1~2시간과 야간 퍼레이드 직전 이후 시간대는 주요 놀이기구의 대기열이 상대적으로 짧아지는 편이다. 놀이공원 관계자들은 “오전 개장 시간에 맞춰 입장해 인기 어트랙션 위주로 먼저 즐기고, 오후에는 실내 공연과 퍼레이드를 보는 방식이 대기 시간을 줄이는 가장 효율적인 동선”이라고 설명한다.
날씨 나쁜 날, 실내 강한 테마파크는 ‘역발상 공략’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거나 눈·비가 오는 날도 혼잡도에 영향을 미친다. 혹한·우천 시에는 야외 위주의 테마파크는 방문객이 줄어드는 반면, 실내 어트랙션 비중이 높은 시설은 ‘날씨 피난처’ 역할을 하며 오히려 수요가 늘기도 한다.
다만 악천후에는 일부 어트랙션이 운휴될 수 있어, 당일 운영 정보 확인은 필수다. 업계는 “실내 시설이 잘 갖춰진 테마파크라면 눈·비 예보가 있는 평일 오후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지만, 방문 전 어트랙션 운영 공지와 교통 상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매직패스·사전 예매로 ‘대기 시간 절감’
연말 성수기에는 시간 절약을 위해 유료 패스와 사전 예매를 병행하는 방문객도 늘고 있다. 매직패스·익스프레스 패스 등 우선 탑승권은 인기 어트랙션 대기 시간을 대폭 줄여 주는 대신, 성수기에는 조기 매진되는 경우가 많다.
입장권 역시 온라인 예매를 통해 현장 구매 줄을 피하는 것이 기본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퍼레이드·불꽃놀이 시간대를 미리 확인하고 이동 동선을 설계하면 인파가 몰리는 구간과 시간을 피해 효율적인 관람이 가능하다.
전문가 “연말 분위기 즐기되, 날짜와 시간 선택이 핵심”
레저 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 놀이공원은 ‘붐비는 곳을 피하는’ 개념보다는 ‘그나마 덜 붐비는 시점을 고르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크리스마스 이브·당일과 31일만 피하고, 12월 둘째·셋째 주 평일 오전 또는 야간을 선택한다면 연말 분위기를 충분히 즐기면서도 대기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말특유의 화려한 조명과 퍼레이드, 시즌 한정 공연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날짜·요일·시간대, 날씨, 패스 활용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 방문 전략’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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