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겨울철 주요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작년보다 60% 가까이 급증하며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은 8일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을 대상으로 한 표본감시 결과 11월 23일부터 29일까지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12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80명보다 58.8% 증가했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최근 4주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영유아(0~6세) 연령층이 전체 환자의 29.9%를 차지하며 집중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국내에서 겨울철부터 이듬해 초봄(11월~3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바이러스의 생존기간이 연장되고 감염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1968년 미국 오하이오주 노웍(Norwalk)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이 바이러스는 겨울철 비세균성 급성위장염의 주요 원인이다. 심지어 영하 20℃에서도 잘 살아남아 여름보다 겨울에 식중독이 더 많이 발생한다.
주요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 또는 음식물(어패류 등)을 섭취한 경우다. 그러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나 환자 분비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해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킨다. 일상적인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가 사용했던 공간이나 화장실, 환자 분비물(분변 또는 구토물)에 대한 철저한 소독이 필요하다.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하며 대부분 2~3일 내 호전된다. 그러나 영유아·고령자·기저질환자에서는 심한 탈수로 인해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질병청은 감염을 막으려면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세척한 후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출근을 자제해야 한다.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하여 생활하고 화장실 사용 시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
환자가 사용했던 공간이나 화장실, 환자 분비물(분변 또는 구토물)은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유증상자 등원 자제와 환자 사용 공간 소독이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개인위생관리가 어렵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어린이집, 키즈카페 등 관련시설의 위생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와 안전하게 조리한 음식 섭취를 당부한다"며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유증상자 등원 자제와 환자 사용 공간 소독을 강조하며 집단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0개의 댓글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