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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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겨울철 할머니들이 김장할 때 입던 꽃무늬 누빔조끼가 '김장조끼'라는 이름으로 MZ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김장조끼 관련 검색량이 급증하며 예상치 못한 역주행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네이버 쇼핑 데이터에서도 10~30대의 김장조끼 검색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할머니조끼', '꽃무늬 조끼', '촌캉스 조끼' 등 연관 키워드 검색량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8월만 해도 거의 검색되지 않던 아이템이 불과 몇 개월 만에 폭발적 인기를 얻은 셈이다.​

김장조끼 열풍의 시작은 셀럽들의 SNS 인증이었다. 블랙핑크의 제니, 에스파 카리나 등 인기 걸그룹 멤버들이 김장 조끼를 입은 모습을 SNS에 올리면서 유행에 불을 지폈다.​​

이들이 화려한 꽃무늬 조끼를 개성 있게 소화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며 젊은 층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20대 여성이 주 이용자인 패션 플랫폼에서도 누빔조끼가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화려한 색감과 꽃무늬 디자인은 레트로 감성을 즐기는 MZ세대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촌캉스(시골 휴가)' 열풍과 맞물려 농촌 감성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도 한몫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촌캉스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글이 크게 증가하며 김장조끼를 입고 촌캉스를 즐기는 인증 사진이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과 치유를 찾는 흐름이 스타일 선택에도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장조끼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이다. 1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가성비 아이템으로, 대학생들이 요일별로 입기 위해 여러 벌을 구매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실용성 또한 인기 요소다. 김장 조끼는 초겨울에는 가벼운 외투로, 한겨울에는 아우터 속 보온 레이어로 활용 가능하다. 겉감은 광택 폴리부터 면 누빔까지 다양하며 패턴 역시 클래식 플라워, 모란 무늬, 전통 누빔 등 폭넓어 하나의 아이템으로 여러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김장조끼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아마존과 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김장조끼가 주목받으며 여성용 누빔 조끼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 김장조끼 수요가 급증하자 패션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로드숍 브랜드들은 전통적인 꽃무늬 디자인에만 머무르지 않고 솔리드 컬러, 체크 패턴, 리버서블 디자인 등 일상복으로도 입기 쉬운 제품군을 늘리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어르신 선물용이던 품목이 이제는 젊은 세대의 겨울 ‘필수템’으로 편입되면서 핏과 컬러를 젊게 조정한 라인업을 따로 기획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