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주 서부경찰서 제공
사진=광주 서부경찰서 제공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11일 오후 1시 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조성 중인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레미콘 콘크리트 타설 작업 과정에서 2층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현장 작업자 4명이 구조물에 깔려 매몰됐으며, 오후 3시 40분 현재 1명을 구조했으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3명 중 1명은 매몰 위치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2명의 위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사고 소식을 접한 즉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소방 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원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특수구조대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인력 26명과 구조 장비 등 17대를 투입하고 추가 인명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매몰된 작업자들을 찾기 위해 긴급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은 불과 3개월 전까지 공사가 중단됐던 곳으로 확인됐다. 이 공사는 시공사 법정관리에 따른 공사 지연과 예산 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어 왔다.​

지난 9월 25일부터 구일건설이 단독 시공해 왔으며, 내년 개관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었고 현재 공정률은 70% 수준이었다. 광주시 등에 따르면 사고 현장은 시공사 부도로 인해 공사가 중단됐다가 최근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대표도서관은 광주시가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516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1286㎡,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짓고 있다. 해당 도서관은 광주시가 추진 중인 '상무 소각장 부지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대표도서관 건립과 소각장 본체시설을 문화공간으로 재생하는 공사를 함께 진행하는 복합문화커뮤니티타운 조성사업이다. 옛 상무소각장을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받아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명 구조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당국은 작업자를 구조하는 대로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왜 구조물이 붕괴했는지, 안전 관리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다.​

특히 시공사 교체와 공사 중단 이력이 사고와 연관이 있는지, 안전 점검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이 조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