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무신사
사진=무신사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무신사가 10일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 기업명을 병기하기 시작했다. 이는 서울교통공사가 역세권 내 기업 및 기관의 인지도 향상과 도시철도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해 진행하는 '역명 병기 유상 판매' 사업의 일환이다.​

역명병기 적용으로 성수역 역사 내·외부 역명판을 비롯해 대합실 방향 유도표지판, 승강장·안전문 역명판, 전동차 노선도, 안내방송 등에서 '성수(무신사)'가 병기된다. 특히 2호선 전동차 내에서는 "이번 역은 성수, 무신사역입니다(This stop is Seongsu, Musinsa)"라는 국·영문 안내가 송출된다.​

무신사는 지난 9월 서울교통공사가 공고한 공개 전자입찰에 참여해 3억2929만2929원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 금액은 무신사가 운영하는 플랫폼 '29CM'의 '29'를 상징적으로 담은 것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1회에 한해 3년 추가 연장이 가능해 최장 6년까지 무신사역이라는 부역명을 사용할 수 있다. 무신사는 2022년 9월 본사를 성수동으로 이전했으며, 성수역에서 도보로 약 6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역명병기는 성수동을 '한국 대표 패션 상권'으로 브랜딩하려는 무신사의 지역 기반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무신사는 본사 이전 후 성수 일대에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 무신사 스토어 성수, 무신사 엠프티 성수, 이구홈 등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하면서 입지를 넓혔다.​

현재 성수동에만 무신사 매장이 7개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대규모 편집숍인 '메가스토어 성수'도 준공될 예정이다. 무신사는 낙찰가를 결정할 때도 성수역에서 운영 중인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이구홈'의 이름을 본떠 금액을 써냈다.​

성수역 역명병기와 대형 오프라인 매장 출점 등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무신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상장 체질 만들기'에 본격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신사는 올해 연매출 1조원을 전망하고 있으며 성수동 일대를 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가 성수동을 거점으로 오프라인 확장과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나서면서 성수 일대가 명실상부 '무신사 타운'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