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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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영유아를 위협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입원환자가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9주차(11월 30일~12월 6일)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입원한 RSV 환자는 26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3주간 입원환자는 211명→247명→263명으로 지속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RSV 감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중 86.7%가 6세 이하 영유아였던 것으로 나타나 영유아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RSV는 급성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로 출생 후 2년 안에 거의 모든 어린이가 첫 감염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후 2세 이하 영유아의 90%가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며 특히 생후 1년 이내 영아의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입원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RSV에 감염된 영유아 중 20~30%는 세기관지염(폐의 작은 기도의 염증)과 폐렴으로 악화된다. 일부 영유아는 심한 호흡곤란 등을 겪다가 드물게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RSV 감염증은 영아의 경우 콧물과 인두염으로 시작해 1~3일 이내에 기침, 미열, 천명(쌕쌕거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자연 회복되지만, 영유아, 면역저하자 및 고령자에서는 폐렴 등 하기도 감염으로 진행할 수 있어 의료기관 진료를 통한 조기 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영유아는 성인에 비해 기도 직경이 좁고 기침을 통한 분비물 배출 능력이 떨어지며 면역 체계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RSV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특히 높다.​

의료 현장에서는 RSV로 인한 중증 환자 증가를 체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가 지난 4일 소속 병원 120여곳 중 응답한 4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RSV와 관련해 "입원 필요성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61%, "중증도가 늘었다"는 답변이 24.4%로 집계됐다.​

국내 급성호흡기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2023-2024 시즌 RSV 검출률은 과거 5년 평균을 크게 상회했으며 유행 시기 또한 예년보다 1~2개월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RSV 유행 시기는 일반적으로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로, 2세 이하 영유아의 RSV 유행 시즌은 다른 연령층보다 평균 5주 더 길게 나타난다. 올해 11월에서 내년 3월로 예상되는 RSV 감염 유행 시기가 다가오면서 소아과에 영유아 RSV 예방 항체주사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RSV 유행이 시작됨에 따라 생후 첫 RSV 계절을 겪는 12개월 미만 신생아·영아와 생후 두 번째 RSV 계절 동안 중증 RSV 질환에 대한 위험이 높은 24개월 이하 소아를 대상으로 RSV 예방 항체주사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가을·겨울철 RSV 유행 기간 전체를 1회 접종만으로 예방이 가능하지만 접종 비용이 한 대당 50만~70만원으로 높은 편이다.​

질병관리청은 영유아 감염 예방을 위해 철저한 감염관리와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감염은 비말이나 접촉을 통해 전파되므로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 출입 제한, 유행 기간 내 소아 방문객 제한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RSV는 영유아 입원의 주요 원인이며 특히 생후 첫해에 감염될 경우 회복이 더디고 이후 천식 발생 위험까지 높아진다"며 "예방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