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결혼식 축의금 평균 송금액이 올해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카카오페이가 사용자들의 1년간 송금 데이터를 분석해 공개한 '2025 머니리포트'에 따르면 송금 봉투를 활용한 결혼 축의금 송금액이 평균 10만원을 돌파했다.
2019년 5만원 수준이던 평균 축의금이 5년여 만에 두 배로 증가한 수치다. 평균 축의금 액수가 10만원을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카카오페이 '2025 머니리포트'는 카카오페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1년간 주고받은 송금 데이터 트렌드를 통합 분석한 자료로서 2025년 축의금 추세와 월평균 송금 횟수, 정산이 특히 많이 이루어진 날, 가장 붐볐던 오픈 채팅 송금방 등 다양한 통계가 담겨 있다.
축의금 상승의 주요 원인은 물가 상승과 결혼식 비용 급등으로 분석된다. 현금 가치 하락과 함께 결혼식 대관, 식대 등의 비용이 상승하면서 축의금 금액까지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평택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0) 씨는 "월급날마다 빠져나간 축의금 내역을 살펴보면 경조사비가 사실상 고정 지출"이라며 "결혼식 축의금이 10만원이 기본 옵션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인크루트가 직장인 844명을 대상으로 직장 동료의 적정 결혼 축의금을 조사한 결과 61.8%가 10만원을 택했다. 이어 5만원(32.8%), 5만원 미만(3.2%), 15만원(1.4%) 순이었다.
사적으로 친한 동료(59.7%)와 협업하거나 일로 엮인 동료(60.1%) 등 동료와의 관계에 상관없이 1위는 10만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협업할 때만 마주치는 직장 동료의 적정 축의금으로 5만원(65.1%)이 대세였으나 물가 상승과 함께 액수가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차이가 있다. 사회 초년생인 20대의 경우 평균 6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30~40대는 10만원, 50~60대는 12만원으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평균 축의금도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친밀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덜 가까운 직장동료나 일반지인은 5만원 또는 10만원이며 친한 친구나 가까운 동료는 10만원 이상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축의금이나 부의금 같은 경우 관례상 5만원 단위로 올라가게 된다"며 "7만원, 8만원 등으로는 내지 않기 때문에 가파르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투표(총 74만여 명 참여)에서도 응답자 중 58%가 10만원이 적정 축의금이라고 답했다. 무섭게 오른 물가와 비례하여 축의금 기준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제는 축의금 10만원이 기본인 시대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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