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카카오와 네이버에 이어 KT까지, 성남시 분당 지역 IT 대기업들을 겨냥한 폭발물 설치 협박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분당 KT 사옥에 사제 폭탄 40개를 설치했다는 협박이 들어왔다"는 사측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자신을 대구의 한 고등학교 자퇴생이라고 밝힌 A씨는 전날(17일) 오후 8시 20분께 'KT 온라인 간편 가입신청' 과정에서 폭발물 설치 협박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하루 뒤인 18일 뒤늦게 이런 사실을 인지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명의 도용 범죄로 보고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해 사측에 자체 방호 강화를 주문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A씨의 명의로 카카오 고객센터 게시판에 '카카오 판교 아지트 건물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과 함께 회사 고위 관계자를 특정하며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이 올라왔다.
경찰 확인 결과 A씨의 명의로 지난달 9일과 이달 9일에도 비슷한 내용의 폭파 협박 등이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대구남부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명의 도용 피해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전 8시 48분께에는 카카오 고객센터 사이트에 "카카오 판교 아지트와 제주 본사, 그리고 네이버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광주광역시 모 중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밝혔으나 경찰은 누군가 중학생의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확인 결과 해당 중학생은 명의 도용으로 인한 피해 때문에 이미 지난 8일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 사건은 광주경찰청이 현재 수사 중이다.
경찰은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볼 때 분당 지역은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별도의 수색 작업은 벌이지 않고 연계 순찰을 강화하는 등의 조처를 했다. 카카오 판교 아지트 및 네이버 분당 본사에 대해서는 경찰특공대 등을 투입하는 별도의 수색은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이번에 폭파 협박 대상으로 새롭게 거론된 카카오 제주 본사의 경우 경찰 폭발물 처리반이 현장에 출동해 폭발물을 수색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18일 직원 안전을 위해 전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카카오 제주 본사에 근무 중이던 110여 명이 대피했고 네이버는 오전 11시쯤 재택근무 지시를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와 네이버에 연이어 폭파 협박이 들어오고 있으며 모두 명의 도용 범죄로 보인다"며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돼 별도의 수색 작업은 벌이지 않고 순찰을 강화하는 등의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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