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다이어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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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서울 노원새마을금고 앞에서 성추행 가해자의 복귀를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격렬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집회는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주도하며 시민들의 지지가 모이고 있다. 시위대는 "성추행범의 복귀 시도는 피해자와 직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엄벌", "이사회 성추행범 감싸기 중단"을 외치고 있다.​​

이번 시위는 직위해제된 양 모 전무이사가 내부 권력을 동원해 이사회를 통해 복직을 모의한다는 제보가 계기가 됐다. 양 씨는 지난 9월 4일 오후 6시경 노원구 인근 식당에서 피해자를 포함한 8명의 부하 직원들과 회식 중 임신 6개월인 여직원의 배를 2~3회 문지르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가해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양 씨는 "친밀한 표현"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결국 성범죄로 300만원 벌금형을 받았고 새마을금고중앙회로부터 징계면직 결정을 받았다.​

사건 발생 직후 일부 임직원들이 가해자를 옹호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졌다. 피해자 B씨는 "일부 회사 간부가 동료들에게 신고를 취소하도록 설득하라고 전달했다"며 "직원 전체 회의 자리에서 '전무님을 잘 모시겠다. 다시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언이 나왔다"고 폭로했다. 피해자가 있는 자리에서 이런 발언이 오간 것 자체가 명백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이다.​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형사처벌을 받은 양 씨가 반성 없이 복귀를 시도함에 따라 피해자가 하루하루 공포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가해자 영구 퇴출, 2차 가해 중단, 조직문화 개선을 요구하며 집회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행정안전부의 후속 조치 결과에 따라 사건이 전체 새마을금고 조직 감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새마을금고에서는 임직원 성비위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2019년에도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직원을 성추행해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복귀를 시도해 직원과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산 바 있다.

2024년에도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5년 가까이 여직원들을 성추행하고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이 이사장은 피해 사실을 알린 직원들을 해고하려는 정황까지 드러나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