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메일 갈무리 | 사진=다이어리포인트
쿠팡 메일 갈무리 | 사진=다이어리포인트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쿠팡 파트너스가 운영정책 위반 안내 메일을 발송하는 과정에서 다른 가입자의 정보가 담긴 메일을 잘못 보내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쿠팡 파트너스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위반 내용이 담긴 메일을 받았다"는 제보가 다수 올라왔다.​

문제의 메일에는 쿠팡 파트너스 가입자를 식별하는 고유 정보인 AFID(제휴 ID)와 Subid(하위 ID), 위반 일자, 위반 지면 URL, 위반 유형, 조치 내용, 관련 정책 등이 상세히 기재돼 있다.

한 가입자는 "2025년 11월 16일에 위반한 'subbicoupang'이라는 Subid 사용자의 정보가 내 메일로 왔다"며 "이 사람이 어떤 사이트에서 무슨 위반을 했는지 다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메일 내용에는 "자동 실행·스치기만 해도 쿠팡으로 진입 되는 경우" 등 구체적인 위반 사항과 함께 "최근 30일 수익금 몰수 및 계정 해지" 같은 조치 내용까지 포함돼 있어, 사실상 해당 가입자의 활동 내역과 제재 정보가 무관한 제3자에게 그대로 노출된 셈이다.​

이번 사고는 쿠팡 파트너스 측이 운영정책 위반자에게 경고 메일을 발송하는 과정에서 수신자 정보와 본문 내용이 뒤섞이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가입자들은 "내 계정은 문제가 없는데 갑자기 누군가의 위반 통보를 받아 당황했다"며 "쿠팡 파트너스 시스템에 심각한 오류가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다.

쿠팡 파트너스는 블로그, SNS, 홈페이지 등에 쿠팡 상품을 홍보하고 발생한 구매액의 일정 비율을 수익으로 돌려받는 제휴마케팅 서비스다. 최근 쿠팡은 납치광고 등 악성 파트너사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며 2025년 정책 개정을 통해 1회 위반 시 수익금 장기간 몰수, 2회 이상 위반 시 계정 해지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쿠팡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지난달 19일 쿠팡은 퇴사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유효한 인증 없이 4,536개 계정 프로필에 접근해 고객 이름, 전화번호, 배송주소, 최근 5건의 주문 이력이 유출됐다고 신고했다. 이후 쿠팡 고객센터에는 "보안을 강화하지 않으면 유출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는 협박 메일이 두 차례 접수되기도 했다.​​

연이은 정보 관리 사고로 쿠팡의 시스템 보안과 개인정보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쿠팡 측은 현재까지 이번 메일 오발송 사고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