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세영 인스타그램
사진=안세영 인스타그램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23·삼성생명)이 단일 시즌 11차례 우승 위업과 함께 2025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8-4로 뒤졌지만 8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꾸며 21-13으로 승리했다. 2게임은 18-21로 내줬지만 체력에서 큰 우위를 드러낸 안세영은 3게임에서 7점을 연속으로 뽑아 15-6까지 달아나며 21-10으로 경기를 끝냈다. 게임 막판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절뚝거렸지만 20-10 매치 포인트에서 강력한 스매시를 대각선으로 꽂아넣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총 11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는 여자 선수 최초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이다. 안세영은 올 시즌 승률 94.8%(77승 4패)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승률도 작성했다.​​

상금 부문에서도 안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4만 달러(약 3억5544만원)를 수확해 시즌 총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8100만원)를 돌파했다. 이는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이다. 안세영은 올해 왕즈이와 국제대회 결승에서 8차례 맞붙어 모두 이기는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이날 3개 부문에서 모두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삼성생명) 조는 량웨이컹-왕창(중국·5위) 조를 2-0(21-18 21-14)으로 완파하며 시즌 11승을 올렸다. 김원호-서승재는 2게임에서 11-2로 인터벌을 맞으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인천국제공항·7위) 조도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일본·5위) 조를 2-0(21-17 21-11)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소희-백하나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며 1998~1999년 김동문-나경민 조 이후 26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왕중왕전 2연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