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대전의 유명 베이커리 성심당이 임신부에게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게 배려한 '임산부 프리패스'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성심당 임산부 프리패스 창조경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거래 글을 캡처한 것이다. 임산부라고 밝힌 A씨는 "케이크 말고 롤케이크 사러 가는데 혹시 케이크 필요한 사람 중에 직접 은행동으로 사러 갈 사람 있냐"며 "제가 임산부라 하이패스 가능해 줄은 안 서고 입장하고 따로 계산 줄만 서면 된다"며 동행하는 대가로 2만원을 요구했다.
이처럼 동행할 임산부를 찾거나 임산부인 자신이 직접 동행해주는 조건으로 돈을 주고받으면서 "창조 경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2만~3만원을 받고 임산부가 직접 성심당에 동행해주겠다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일부는 임산부 프리패스를 이용해 케이크를 구매한 뒤 정가보다 2배 넘는 가격에 되파는 사례도 발견됐다. 성심당 케이크를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게시물도 올라와 있었다.
성심당은 대기 시간이 4~5시간으로 늘어나자 지난해 임산부 프리패스를 도입했다. 임신부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는 제도로 임신부 본인과 동반 1인까지 적용된다.
매장에서는 임신 확인증이나 산모 수첩을 지참한 후 신분증과 대조해 혜택을 제공 중이다. 그간 성심당은 임신부를 위한 5% 할인 혜택은 물론 대기 없이 입장 가능한 '프리패스' 서비스까지 제공 중이다.
앞서 2024년 10월에도 임산부가 아님에도 임산부 배지만 구매해 성심당을 이용하는 사례가 알려지며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논란이 퍼지자 성심당은 임산부 증빙 방법을 바꿨다.
임산부 배지와 달리 산모 수첩은 병원에서 날짜, 임신 주수 등을 기재하기 때문에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본점 입구에 '임산부와 동반 1인 프리패스 가능합니다. 임신 확인증 또는 산모 수첩을 직원에게 보여주세요'라고 적힌 안내 팻말을 놓았다.
그러나 선의의 배려가 일부의 악용으로 논란이 되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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