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은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금값마저 제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은은 온스당 79.11달러로 상승해 전일 대비 5.89% 급등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은 가격은 48.09% 상승했으며 동일 시기 작년 대비 169.63% 상승했다. 역사적으로 은은 2025년 12월에 79.57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 최대 69% 올랐고 은값은 137% 올랐다. 국제 금 현물가는 한국 시각 23일 오전 8시 15분 기준 역대 최고가인 트로이온스당 4459.41달러까지 올랐다.​

은 가격은 올해 들어 이미 두 배 이상 치솟으며 같은 기간 60% 상승한 금값을 크게 앞질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올해 금값과 은값이 이란의 이슬람 혁명으로 유가가 급등했던 1979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은값 랠리는 실물 공급 부족과 투자 수요 폭증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에는 세계 최대 은 소비국인 인도와 은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런던 시장에서 전례 없는 공급 압박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 재고는 런던으로의 대량 출하로 인한 공급 압박으로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중국의 은 수출은 10월에 660톤 이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TF와 개인 투자자들이 실물 은과 은 관련 상품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며 은값 급등을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은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서민들의 금'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라며 "4천 달러가 넘는 금 대신 약 60달러 수준의 은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 확대 속에 최근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성이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볼 때 은 수요 증가로 인해 은 가격이 40~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용 수요뿐 아니라 투자용 수요 증가로 올해 1.49억 온스의 공급 부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은값 급등세가 구조적 요인에 의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서의 역할도 유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