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강력한 시장 개입으로 1430원대까지 하락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원·달러는 전 거래일보다 5.3원 하락한 1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0.3원 내린 1440.0원으로 출발했으나 곧장 1430원대로 내려앉으며 낙폭을 키웠고 1430원대 중반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시장 안정화 조치로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24일에는 하루 만에 33.8원이 떨어지며 2022년 11월 11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고 26일에도 9.5원 하락하며 1440.3원에 마감했다.​ 누적 하락폭은 43원에 달한다. 26일 환율은 10전 오른 1449원90전에 출발해 장중 1454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다시 하락했다.​

12월 24일 정부가 개장 전 내놓은 "강력한 대응" 발언이 환율을 급격히 끌어내렸다. 당국 개입과 이에 대한 경계감이 나타난 영향으로 파악됐다.​ 시장 전문가는 평균 거래량이 70% 수준까지 떨어지는 연말 특수성에 환율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 개입 의지가 반영되면서 낙폭이 컸다고 진단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이민형 KB국민은행 위원은 "환율도 가격 변수이기 때문에 모멘텀이 있다. 한번 하락을 타면 최소 한두달은 간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따져보면 1월까지는 하락 조정 국면이 더 이어져 1400원 초반까지 시도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1월에는 주목할 만한 경제 지표나 통화정책 이벤트가 없다는 점도 짚었다.​

올해 4분기(10~12월)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평균 1400원을 넘길 것이 확실시되며 사상 처음으로 한 해 세 차례 분기별 평균 환율이 1400원 선을 넘길 전망이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4분기 평균 원화 환율은 지난 26일까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52.6원이다.​

29일에도 하락 흐름을 이어갔지만 4분기 평균 환율이 1400원을 넘기는 것이 기정사실화한 상황이다.​ 연말 외환 거래 마감을 이틀 앞둔 가운데 올해 들어 평균 달러당 원화값이 1421.9원으로 집계됐다. 외환위기 국면이었던 1998년 평균(1394.9원)보다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