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넷플릭스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2'를 AI로 애니메이션화한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하일광'은 지난달 30일 "흑백요리사2가 만화였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1분 27초 분량의 이 영상은 흑백요리사2 출연 셰프들을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재탄생시킨 것으로 각 요리사들의 외형적 특징이 거의 흡사하게 구현돼 눈길을 끈다. 영상 말미에는 "#aivideo" 해시태그를 달아 AI로 제작됐음을 명시했다.
AI 애니메이션은 하일광뿐 아니라 다른 채널에서도 잇따라 제작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스풉(SPOOP)'은 2일 "흑백요리사2 애니 오프닝 - MOVING ON(AI)"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하며 "노래 및 영상 모두 AI로 생성된 영상"이라고 밝혔다.
1분 57초 분량의 이 영상은 마치 실제 애니메이션 오프닝처럼 박진감 넘치는 구성과 음악으로 꾸며졌다. 영상에는 "어제 날은 넘었어 오늘의 문 앞에서 / 두려움은 아직 남아 있지만 뒤돌아볼 시간은 없어"로 시작하는 가사가 AI 음성으로 흘러나온다. 인스타그램에서도 관련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되며 "진짜 잘 만들었다", "AI 기술이 이 정도까지 왔구나"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AI를 활용한 흑백요리사 패러디는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로 제작되고 있다. 특히 사이버펑크 2077 게임 요소와 결합한 버전이 주목받았다. 심사위원이 착용한 안대를 고글로 변형시키고 곳곳에 미래지향적인 요소를 더해 최첨단 분위기를 강조한 연출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재해석한 영상도 인기를 끌었다. 인스타그램 계정 '뀌여월드'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실제 장면들을 AI를 활용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화제가 됐다. 각 셰프들의 특징적인 외모와 제스처가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자연스럽게 전환된 점이 킬링 포인트로 꼽힌다.
넷플릭스 공식 인스타그램도 AI 활용에 가세했다. 흑백요리사2 방영을 앞두고 호영 솊 셰프, 샘킴 셰프, 조은주 셰프 등 3인방 셰프들을 AI로 꾸민 사진을 공개해 유쾌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런웨이(Runway), 미드저니(Midjourney) 등 다양한 AI 생성 도구를 활용한 시도도 등장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 '애니씽코리아'는 "콘텐츠의 제모옥은 음식에 관한 흥미로운 애니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흑백요리사를"이라는 문구와 함께 관련 콘텐츠를 게재해 7만7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안성재 셰프를 패러디한 영상은 조회수 250만을 넘기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흑백요리사 AI 애니메이션이 개인 창작자의 표현 범위가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스마일게이트 AI 관계자는 "개인이 이런 콘텐츠를 제작하고 선보였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AI 기술이 1인 창작자의 가능성을 더욱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흑백요리사 패러디는 단순 영상 변환을 넘어 새로운 스토리 창작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안성재 셰프의 "킥이거든요", "무슨 의도로~"와 같은 인상적인 대사를 활용해 기존 프로그램의 요소를 완전히 새로운 맥락에서 재구성한 영상도 등장했다.
한편 AI 패러디의 원작인 '흑백요리사2'는 2년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550만 시청수를 기록했고 대한민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제작진은 "너무 변화를 위한 변화보다는 정말 큰 사랑을 받았던 시즌1이었던 만큼 사랑받았던 요소들은 조금 더 보완해서 가져갔다"며 "요리로 끝까지 가보자는 게 기획 취지"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AI로 재탄생한 다양한 패러디 콘텐츠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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