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베네수엘라의 우방 러시아가 3일(현지시간)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을 "무력 침략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오늘 아침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무력 침략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는 깊은 우려와 비난을 받을 만하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미국이 이번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제시한 구실에는 설득력이 없다"며 "이념적 적대감이 사업적 실용주의뿐 아니라 신뢰와 예측 가능성에 기반한 관계 구축 의지를 압도했다"고 비난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러한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제시되는 구실들은 타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외무부는 "우리는 베네수엘라 국민과의 연대를 재확인하며 국가의 이익과 주권을 수호하려는 지도부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지지한다"며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의 우방국으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을 받아온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혀왔다.
베네수엘라의 또 다른 동맹국 이란도 미국을 강력 규탄했다. 이란 외무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격이 "국가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이란 외무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하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요청했다. 쿠바 대통령실도 성명을 통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을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국제 사회의 긴급 대응을 촉구했다.
미군은 현지시간 3일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카라카스에서 최소 7차례의 폭발음과 저공 비행하는 항공기 소리가 들렸으며 도시 곳곳에서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온 모습이 목격됐다.
카라카스 상공에 최소 9대의 헬리콥터가 날아다니는 장면이 목격됐고 곳곳에서 총성이 들렸다는 목격담이 잇따랐다고 미 NBC뉴스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습에 성공했다면서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베네수엘라 밖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등 남미 국가들이 미국으로 마약류를 수출한다면서 이 문제를 뿌리 뽑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공식적인 명분은 마약 문제지만 실제로는 남미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민간·군사 시설을 공격했다"며 "미국의 군사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미국의 공격에 모든 병력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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