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티스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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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60여년 대한민국 영화계의 중심을 지켜온 '국민 배우' 안성기가 5일 오전 9시 별세했다. 향년 74세. 안성기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안성기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쯤 자택에서 식사 중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며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자택 인근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에 이송됐다.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응급실로 이송된 뒤 중환자실에 입원해 의식불명 상태로 집중 치료를 받아왔으나 입원 6일 만에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5일 "안성기 배우께서 2026년 1월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하셨다"며 "안성기 배우는 연기에 대한 깊은 사명감과 변함없는 열정으로 한국 대중문화의 역사에 기여한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안성기는 2019년부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2022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처음 투병 사실을 공개했으며, 완치 판정을 받기도 했으나 이후 암이 재발해 다시 치료를 받아왔다. 투병 중에도 연기와 자선 활동을 이어가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투병 중에도 영화 '한산: 용의 출현', '탄생' 등에 출연했으며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 등에 참석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2023년 4월 4·19 민주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배우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인정받기도 했다.​

안성기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해 60여년 동안 약 170~200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영화의 페르소나로 자리매김했다. "영화는 나의 모든 것"이라던 그는 화려한 스타이기 이전에 남다른 인품으로 존경받아온 배우였다.​​

5살 때 아역배우로 데뷔한 안성기는 '만추', '실미도', '라디오스타', '바람의 파이터', '왕의 남자' 등 수많은 명작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발자취를 남겼다. 그의 연기는 항상 사람을 향해 있었으며, 다양한 역할을 통해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깊은 감동과 위로를 전해주었다.​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 등 여러 영화인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6시에 진행된다. 장지는 양평 추모공원 하늘 그리다로 정해졌다.​

한국영화배우협회는 안성기 배우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영화인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한국 영화계는 국민 배우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영원한 국민 배우, 모두가 사랑했던 한국 영화의 얼굴" 안성기는 69년 연기 인생을 마감하고 하늘의 촬영장으로 떠났다. 그가 남긴 작품들과 따뜻한 인품은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안성기는 생전 "삶 자체가 영화"라는 말을 남기며 배우로서의 삶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60여년간 한국 영화계의 중심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그의 빈자리는 한국 영화계에 큰 상실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