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상민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이상민 인스타그램 갈무리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이 룰라 시절 정산 문제를 제기한 신정환의 발언에 강력 반박했다.

이상민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도 소속사 가수였는데 내가 누굴 정산해주냐"며 "룰라 사장 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논란은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B급 스튜디오'의 콘텐츠 'B급 청문회'에서 시작됐다. 신정환은 과거 룰라 멤버로 활동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룰라가 잘된 것 같지만 정산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 5년에 1200만원씩 받았다"고 주장했다.​

신정환은 이어 "당시 이상민이 제작자였다"며 "상민이 형이 우리를 1집 때 살짝 띄워서 그 회사에다가 팔았다. 웃돈을 주고 판 거다. 그리고 그 형은 샤크라에 중점을 뒀다"고 발언했다. 방송 자막에는 이상민이 룰라 제작자가 맞다고 답한 것처럼 표시됐다.​

이상민은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직후 이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팩트체크"라면서 "아니 나도 소속사 가수였는데 내가 누굴 정산해줘요. 모든 멤버가 똑같이 정산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상민은 "룰라 사장 저 아니에요. 똑같이 정산받고 일은 2배로. 열정 가득한 룰라 멤버였습니다"라며 제작자로서 멤버들을 이용했다는 의혹에 선을 그었다. 그는 자신도 소속사에 속한 가수였을 뿐 정산을 주도할 위치가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신정환은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B급청문회' 24분 10초에 그때 회사의 정산을 얘기한 건데 편집이 돼 마치 상민 형이 그런 것처럼 들린다"며 "팬분들께 미안하다"고 밝혔다.​

신정환의 해명에 따르면 당시 회사의 정산 문제를 언급한 것이었으나 편집 과정에서 이상민이 정산을 주도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일부 보도에서도 마치 이상민이 정산을 주도했던 것처럼 비춰지며 오해를 낳았다.​

신정환의 발언은 1990년대 아이돌 그룹의 불공정한 정산 구조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그는 "룰라가 잘됐지만 5년에 1200만원씩만 받았다"며 당시 정산 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상민이 1집 활동 후 팀을 다른 회사로 넘겼고, 이후 샤크라 활동에 집중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상민은 자신도 소속사 소속 가수였을 뿐 사장이나 제작자로서 정산을 주도할 위치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오히려 똑같이 정산받으면서 일은 2배로 했던 멤버였다고 강조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상민은 지난 3일 '2025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으며 경력의 정점을 찍었으나 바로 다음날 신정환의 발언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대상 수상과 동시에 과거 활동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축하 분위기가 반감되는 상황이 됐다.​

신정환의 사과와 이상민의 해명으로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지만 1990년대 아이돌 그룹의 정산 문제는 여전히 업계의 어두운 단면으로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당시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의 불공정한 계약 관계가 만연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