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카카오에서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해 징계를 받은 개발자가 토스로 이직했다가 입사 3일 만에 퇴사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기업 간 평판조회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며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개발자 A씨는 지난해 부하 여직원을 상대로 성추행을 해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다. A씨는 징계 이후 지난달 카카오에서 자진 퇴사한 뒤 토스로 이직했다.
이 사실은 X(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유되면서 알려졌다. SNS에는 "성추행으로 3개월 정직 받은 개발자가 토스로 이직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토스는 주말이 지난 직후인 지난 5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A씨를 곧바로 퇴사 조치했다. 앞서 카카오 여직원이 상사에게 성추행당한 일이 지난 2일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토스 사내에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한 토스 직원은 전날 "사내 게시판에도 해고해야 한다는 말이 엄청나게 나오고 있어 곧 처리될 것 같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직원들의 강력한 반발과 여론이 퇴사 조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성추행 개발자가 토스 이직이라뇨?"라는 등의 비판적인 글들이 올라왔다. 한 카카오 직원은 "인성에 대한 소문도 자자하고 성희롱으로 징계에 정직까지 당한 상태였는데 토스는 무슨 생각으로 채용한 거냐"며 "평판 조회를 하기는 하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성범죄자가 대기업을 돌아다니는 현실에 대한 충격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기업 간 평판조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토스는 향후 입사하는 직원들에게 징계 내역을 자율 신고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 직장에서 받은 징계 내역에 대해 허위 신고를 할 경우 자동 퇴사 조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업 내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다만 자율 신고 방식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현재 기업 간 평판조회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냈다. 성범죄 등 중대한 징계 사항도 이직 과정에서 제대로 공유되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성범죄 조회까지는 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공기업과 달리 대기업들은 성범죄 조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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